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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게이트 & 크라운 분수 |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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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24540 | 2015.03.24 18:16:43 | 16938 Count | 아키포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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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NNIUM PARK CHICAGO(3) 무게 백톤의 거대한 '콩'과 위트 넘치는 분수대를 보러 오세요~!!
앞서 2편에서는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소개하였고 이번에는 조형물과 분수를 각각 소개해 볼까 한다.
1.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는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조형물이다.
인도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도계 영국 조각가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첫 공공 조각품으로 높이10m, 너비 13m, 무게 100톤의 초대형 스테인레스로 제작되었다.
카푸어는 각 1센티 두께의 스테인레스 스틸조각을 용접하여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구조를 잡았는데, 아치형의 형태를 띄고있어 '클라우드 게이트'라는 정식명칭 대신 '콩'(bea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 나도 '콩'이라는 별명이 지극히 마음에 들어 앞으로 설명에서는 별명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
거대한 콩모양은 마치 텐트처럼 안으로 사람이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되었는데, 중앙아치의 높이는 3.7m 정도이기 때문에 '콩'을 통과해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오목하게 들어간 중앙으로 들어가서 '콩'의 옆면과 천장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기한 거울속 나라로 들어온 것같이 사물이 일그러져 왜곡된 모습이 반사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재미가 있어 나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은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찾거나 볼록하게 혹은 오목하게 표현된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이렇게 조형물이 단순한 작품으로서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이 이 작품이 찬사를 받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직접 '콩'을 견학하고 온 나에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조형물에 반사되어 비치는 시카고의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도로쪽에서 보게 되면, 멋진 고층빌딩들과 파란 하늘이.... 그리고 공원쪽에서 보게 되면 공원의 나무들과 도로쪽의 빌딩들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노을이 질 때에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져 있던지... 이 뿐인가??? 밤에 본 광경도 황홀하기 그지 없었다.
시카고에 관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엘 가도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은 단연 '콩'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콩'은 단순한 조형작품이 아닌 시카고의 새로운 상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보면 '콩'은 밀레니엄파크의 성공적인 조형물임에 틀림없지만, 만들어진 과정에서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억력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밀레니엄파크를 소개하는 1편에서 본래 공원의 예정오픈일은 2000년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어 2004년에 잠시 개방되었고, 마침내 2006년에서야 완전히 오픈되었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공원의 오픈날짜를 지연하게 된 데에는 예산부족, 공원 시설물들의 미완성등의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었으나, 이 중에서도 '콩'은 2004년 공원의 개막식때까지도 작품이 완성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2004년, 카푸어는 완성되지 않은 조형물에 천막을 쳐놓고 작품공개를 꺼렸으나, 행사 당일에는 모두 공개를 해야 한다는 방침때문에 여기저기 이음새가 표시된 금속 조각에 지나지 않은채로 대중들에게 공개를 해야만 했다.
2006년 5월이 되어서야 지금의 사랑받는 모습의 '콩'이 탄생했고 사람들의 비난도 잠재웠다고 한다.
예정기간내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설계 당시 소재 특성상 계절에 따라 작품의 표면온도가 달라져 관람객에게 유해를 입힐 가능성과 작품의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문제
둘째, 스테인레스 철판 조각들의 이음새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안 미해결
작가와 제작팀의 끊임없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과 장인정신에 버금가는 이음새를 없애는 수작업으로 마침내 문제점들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2. 크라운 분수 (CROWN FOUNTAIN)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는 세상에서 가장 위트넘치는 분수라고 소개하고 싶다.
검정 화강암으로 된 광장 양쪽에 유리블록으로 만들어진 높이 15m 규모의 기둥 두개가 세워져 있는데, 각 기둥의 앞면에 발광 소자(Light- Emitting Diodes:LED)스크린이 설치 되어 있다.
스크린에는 1,000여명의 시카고 시민들의 얼굴이 약 10분 간격으로 바뀌며, 화면속 사람의 입에서 물이 나오는 방식이다. 이는 스페인 출신의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의 설계와 시카고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시민의견 반영을 적극 수용하는 선진국형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분수'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를 제외한 5월부터 10월까지만 분수가 나오는데 내가 갔던 11월 초에는 영하2도까지 내려가는 날씨때문에 분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 분수는 '크라운 가족'의 10만달러 기부금으로 만들어져 가족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시카고 시민들의 영상을 통해 다양한 나이와 인종, 문화가 공존하는 이 도시의 특성을 표현하였고 동시에 관람자의 흥미를 유발하여 작품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타워의 벽은 투명한 유리벽돌로 만들어졌다. 이 소재 덕분에 밤에는 LED 조명의 라이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는데, 밤에 본 분수대 모습도 (비록 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상적이었다. 분수대 쪽엔 일부러 조명을 어둡게 해 놓아서 밤에 발광하는 분수대의 화면에 집중할 수 있게 의도한 것 같았다.
▲ 야간에 본 모습으로 유리벽돌들이 LED화면에 그대로 나타난다
비록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날이 무더운 날에 아이들이 분수대 앞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 광경이 참으로 신이 난다.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를 돌아보며, 시카고가 그동안 얼마나 '건축도시'로서의 재도약을 꿈꿨는지를 공공 공원을 보니 그 노력을 감히 짐작할 수 있었고 이렇게 멋진 공원을 즐기는 시민들이 정말 부러웠다.
더불어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있는 공공 공원이 생기기를...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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