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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오픈백과사전

필로티(Piloti)
2026-07-28 20:04:46  |  아키포털 

필로티는 건물 1층에 벽을 두지 않고 기둥만 세워 비워 둔 구조를 말한다. 말뚝이나 기둥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온 용어다. 1920년대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근대건축 5원칙의 첫 항목으로 내세우면서 근대건축을 대표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2002년 신축 건물의 주차 공간 확보가 의무화된 뒤 빠르게 퍼졌다. 지상층을 비워 두면 지하 주차장을 파지 않아도 되어 공사비를 아낄 수 있고, 비워진 1층은 주차장이나 로비로 쓰인다. 이 부분이 바닥면적 산정에서 빠지는 점도 확산 이유였다. 다만 1층을 기둥만으로 지탱하는 탓에 기둥이 무너지면 건물 전체가 주저앉을 위험이 있다. 기둥이 1층에만 있는 분리형은 특히 지진에 약하다.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국내에서도 기둥의 내력 기준이 강화됐다.

— 같은 형태, 다른 이유

필로티는 원래 땅을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근대건축의 이념에서 나왔다. 1층을 비워 보행자가 지나다니게 하고 건물은 그 위에 띄우자는 발상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퍼진 이유는 다르다. 주차 대수를 채워야 하는데 지하를 파면 돈이 많이 드니 1층을 비운 것이다. 게다가 그 면적이 바닥면적 산정에서 빠졌다. 이념이 아니라 경제성이 형태를 만든 셈이고, 그래서 결과물의 질도 크게 갈린다.

확인해 보실 것

  • 필로티 건물에 사는 분 —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기준이 강화됐으므로 준공 시기를 확인해 볼 만하다
  • 건축주 — 1층을 비우면 공사비는 줄지만 기둥 단면과 배근이 늘어 그만큼 상쇄된다
  • 설계자 — 1층에만 기둥이 있고 위층은 벽식인 구조는 층강성이 급격히 달라져 취약층이 된다

참고

포항 지진에서 피해가 컸던 것은 필로티 자체보다 1층과 위층의 강성 차이 때문이었다. 힘이 약한 층에 몰리면서 그 층만 주저앉는 방식이다.

출처: 위키백과 | 원문보기: https://ko.wikipedia.org/wiki/필로티 · 이미지는 아키포털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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