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뉴스
[보도기획] ‘공동체’만이 도시를 살릴 수 있다
2014-08-11 10:22:44 | 아키포털

부산시는 지난 9일 마을만들기 민·관 공동모임을 통해 부산지역 마을공동 활성화방안 및 실천적 대안을
논의하기 위한 ‘부산마을공동체 정책포럼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마을공동체 정책포럼’은 세대 간 소통단절, 양극화 등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거버넌스 시대 민관 협력적 체계 구축 및 정책추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창립됐다.
이는 마을대표, 학계·연구진, 현장 활동가, 관련기관 대표, 공무원 등으로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연구모임으로서
마을공동체 활성화정책을 발굴하는 싱크탱크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공감대 확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마련된 창립세미나에는 활동가, 학계 및 연구기관, 마을주민, 담당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마을만들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행사는 황희연 교수(충북대)의 기조강연 ‘공동체만이 도시를 살릴 수 있다’를 시작으로,
양재혁 교수(동의대)의 주제발표 ‘부산시 마을공동체의 현황과 과제’ 및 종합토론이 차례로 진행됐다.
특히 부산 전역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 및 마을공동체의 분포현황을 정리(지원 사업/지역별)하고,
각 마을공동체의 진행상황 및 활동유형 등을 분석한 양재혁 교수의 발제는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의 성과와 문제점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양 교수는 “부산시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일정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행정․제도적 지원체계 마련 및 주민참여활성화,
마을공동체의 지속가능성 문제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광역․기초 민간협의체의 설립과 운영,
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 등이 그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마을만들기 사업의 궁극적 목적이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음을 위 모두가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수영 전 부산복지개발원장을 좌장으로 우신구 교수(부산대), 김해몽 센터장(부산시민센터),
심규락 국장(부산진구 창조도시국), 김지현 연구위원(부산시의회), 김동호 센터장(부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이 함께했다.
먼저 우신구 교수는 “부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마을을 기반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마을공동체의 역할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는 지역공동체의 역량강화 없이 기존의 주민조직에 의존해 온 사업진행방식에서 비롯되는데,
경제․교육․문화․복지 등 종합적인 지역재생을 목표로 한다면 공동체의 역량강화가 전제되어야만 한다”며,
공공에 의한 마을만들기의 한계 극복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김해몽 센터장은 마을공동체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제안을 했는데, △발제에서 제시된 부산 마을공동체 현황자료의
주기적 업데이트 △‘마을공동체신뢰지표’ 개발 등 마을공동체 성과지표 고민 △행정과 주민사이의 균형 유지(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 길이 법칙’의 적용) 등이 그것이다.
심규락 국장은 “기존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의 행정요구사항이 주로 물리적 개선에 그쳐 거점시설위주의 사업으로 흘러왔다. 또한 운영주체의 부재로 인해 사업(시설운영)의 지속성이 확보되기 어려웠다”며 “단순한 참여를 넘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협치 행정에 맞는 제도적 개편, 예산체계의 유동성 확보 및 공무원의
인식변화 등을 강조키도 했다.
김지현 연구위원은 “향후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있어 행정은 조력자이자 후원자가 될 뿐, 기획, 관리, 운영, 파이낸싱 등
모든 단계의 주체는 주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끊임없는 평가와 점검,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 확보에 주력해야한다”며, 이에 향후 마을공동체정책포럼의 역할 및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김동호 센터장은 ‘마을만들기’에 대한 획일적 정의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한편, 지속적 마을공동체 운영의 기본요건에 대해
설명키도 했는데, 합목적성, 합민주성, 공공성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어 그는 각 단위 사업의 성패가 마을공동체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개발운영, 도시재생기법과
연계한 다양한 컨텐츠와 아이디어의 개발적용을 비롯해 실질적 마을경제 활성화 사업의 발굴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토론은 다른 행사에 비해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는데, “주민주도(참여)형 마을만들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을만들기의 목적 및 필요성 등에 대한 시민이해를 돕는 범시민적 교육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의견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그간 제대로 된 이해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하며, 시민(주민)들의 무관심과
저조한 참여에 대한 아쉬움만을 지적해 온 행정 및 전문가에 가한 일침이었다.
민선 6기의 출범으로 이제 부산의 도시재생사업(마을만들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사업의 재정비 및 사업의 궁극적 목표이자 핵심주체인 마을공동체에 대한 재인식 등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을 기대한다.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출처 : 건축사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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