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사설] 한국건축산업대전, 과연 계속해야할 가치가 있나?
2014-08-12 14:04:43 | 아키포털
매년 10월이면 전국 방방곡곡이 각종 축제나 행사로 넘쳐나고 시·도 건축사회들도 자체적인 행사나 지역 건축단체들과 연계한 건축문화제 등으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또한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고 있으며 이 행사는 대개 건축자재업체가 제품전시부스를 빌려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 된다. 협회로서는 우수건축자재 선정을 빌미로 ‘건축사’나 ‘건축문화신문’의 광고주를 유인할 수 있는 유익한 창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행사로 인해 가뜩이나 바쁜 시·도 건축사회가 부족한 일손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할 회원들을 모으고 준비하는데 수개월을 허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또 회원들은 회원들대로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기를 실무교육 인정의 올무내지 유혹에 억지춘향으로 참여하게 되니 막대한 기회비용 손실까지 떠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협회가 회원들에게 취한 행태는 교육시간 인정 권한을 가진 갑의 전횡에 다름 아니다. 우수건축자재 추천을 위한 설문지를 작성해 부스 담당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만 1시간의 교육을 인정한다는 조건에 줄지어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회원들의 안타까움은 급기야 자괴감을 넘어 분노를 터트리는 사태로 치달았다. 회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급히 진화에 나선 협회의 답변은 설문조사 양식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는 속담이나 진배없다. 지금의 산업대전이라면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과연 계속해야할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고 신중하게 재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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