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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여행기

100, 11번가 콘도 - 장 누벨
2015-04-20 14:32:30  |  아키포털 

빛의 장인이 만든 공동주택 in 맨해튼

 


Named : 100 Eleventh Avenue

Architect : Jean Nouvel

Address: 100 E.11th Ave. New York

Building Type: Perimeter block, corner tower

Number of Dwellings : 72

Dwelling Types : 1BR, 2BR, 3BR, 4BR & Penthouse

Completed : 2010

Floors : 23

Construction Type : RC frame, flat slab

Exterior Finish Materials : Concrete, brick, stone, metal windows, wood blinds, glass curtain wall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바로셀로나의 아그바르 타워, 파리의 아랍 문화원을 설계한 건축가가 있다.

'빛의 건축가' '빛의 장인'이라 불리우는  '장 누벨'(Jean Nouvel:45년 프랑스 출생)이다.

 

장 누벨은 우리에게도 친근한 건축가 이기도 하다.

마리오 보타(Mario Botta), 렘 콜하스(Rem Koolhass)와 '리움 미술관' 공동작업 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거니와 몇년전에는 한화건설이 뚝섬에 지은 고급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의 인테리어 설계에도 참여해 조명디자인을 감각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

 


▲ 100 ,11번가 콘도의 외부 모습, 옆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I.A.C 빌딩이다

 

 

뉴욕의 맨해튼에도 장 누벨이 설계한 건축물이 있는데, 그 중 오늘은 '100 eleventh Avenue' 라는 이름의 콘도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앞전에, 북미에서 콘도의 개념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다는 설명을 한 적이 있다. (시카고 '마리나 시티'편 참고)

 

집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에 지어진 이 콘도 역시 고급 공동주택에 속하는 건축물이다.

 

 


▲ 외부 모습

 


▲ 개방형 창문들이 빽빽하다

 


▲ 아래에서 올려다 본 콘도 모습

 

 

2010년에 완공된 이 콘도는 12,000㎡, 23층 규모로 설계되었으며, 멀리서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리창들이 자석에 끌리듯 건축물에 찰싹 달라 붙어 거대한 산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건축물에 창을 낸것이 아니라 그냥 창문들이 전체 건축물인것 같은 이미지라고 해야 할까??

 

지하철역에서 마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 콘도를 찾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 근처에 다다랐을때엔 멀리서도 단박에 눈에 띄었다.

 

실제로 건축가 장 누벨은 서로 다른 크기의 창 1,700개로 디자인한 창들을 투명도를 조금씩 달리하기도 하고 질감의 차이를 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전체 설계를 완성했다.

 

1,700개의 창문이라니 !!!!

창은 그저 건물에 채광을 위한 도구의 개념이 아니었던가 !!!!

이 건축물은 주객이 전도되어 창을 위해 건축물 뼈대가 붙어있는 형상을 받았던 내 느낌이 딱 맞았다 ㅎㅎㅎㅎ

 


▲층별 구상도

 


▲ 약 1,700개의 유리 구상도

 


▲ 내부 설계도

 

 

빛을 자유자재로 조각한다는 건축가 답게 1,700여개의 창들은 하루 24시간 동안 수많은 형태로 자연빛의 흐름을 다양하게 조절한다고 한다.

 

콘도는 허드슨강 전망이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노을지는 강의 황홀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세대구성 수에 맞게 원 베드룸부터 포 베드룸까지 있다.

여기에 다섯개의 펜트하우스까지 포함하여 총 72개의 세대가 살 수 있게 하였다.

 

이외에도 수영장, 헬스장, 레스토랑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못해도 최소 십억정도는 줘야 원 베드룸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그런데 주변 편의시설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뉴욕 시내인데 최소한 편의점 하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툴툴거리며 약 20분동안 이 곳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난다. ㅠ.ㅠ

 

버스정류장도 거리가 멀었고 지하철역에서도 멀고.. 주변에 세탁소나 편의점 식당도 찾기 힘들었고....뭐.. 차가 있다면 문제될 것 없겠지만....

 


▲ 콘도 출입문

 


▲ 로비층에 있는 갤러리

 

눈여겨 볼 것은 콘도 전체가 직선모양의 창들로 디자인 되어 있는것에 반해 건축물의 실루엣은 직선이 아닌 곡선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건축물 외관도 딱딱한 직선형 이었다면 좀 삭막했을 것 같다;;;)

 

곡선 형태의 콘도는 각 세대마다 외부 커튼월이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물결을 일으키는 모양으로 바깥이 풍경까지 디테일있게 투영하고 있다고 하니... 역시 저명한 건축가는 어느 것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특히, 유리의 사이즈는 11인치부터 37인치의 사이즈로 투명도와 기울기의 배치를 다양하게 하여 광활한 허드슨 강과 첼시부두, 뉴저지 연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기 그지 없다.

 

 


▲ 창의 사이즈가 정말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 창문 디테일 컷

 


▲ 프레임 사이로 들어오는 뉴욕 하늘

 

 

한가지 더 재미난 것은 정신없이 나열된 창문들 중앙에 있는 반 밀페식 아트리움이다.

 

건축물 내부와 외부의 빈 공간에 공중(?)화단을 만들어 투명하고 차가운 느낌의 콘도에 녹색빛의 나무들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땅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서 굳이 면적을 차지하는 나무를 심지 않고도 이렇게 위트있게 화원을 끌어들이다니..

 

건축가의 이런 아이디어는 도심이 많은 우리에게도 아주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나무들이 저렇게 보인다

 


▲ 개방형 이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뉴욕은 두번째 방문인데 이 도시는 건축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내를 요하는 곳이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어딜가나 붐비는 사람들과 자동차들,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시민들, 혼란(?)에 빠뜨리곤 하는 지하철 환승 시스템... 20%에 육박하는 팁문화와 비싼 물가까지....

 

그러나 뉴욕은 언제나 끊임없이 변화한다 점이 많은 사람들을 부르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도시답게 아주 유명한 건축물이 아니더라도 시내 구석구석에 세계 여러곳의 건축가들이 그들만의 작품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 거실 모습

 


▲ 욕실 모습

 


▲ 침실 모습

 

 

▲ 수영장

 

 

빛의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함 없이 어울리는 건축가 장 누벨은 항상 그림자와 빛, 그리고 유리를 통해 투영되는 주변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건축가이다.

 

가끔은 자극적이고 위트 넘치는 표현으로 비평가들의 도마위에 자주 오르기도 하지만, 프랑스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아파트 인테리어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남의 평가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

 

예술적 공공프로젝트 뿐만 아닌 부자들을 위한 고급 주거시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일들을 거침없이 해내고 있다.

2008년에는 프랑스 건축가로서는 두번째로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기있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인정된 규범에 도전함으로 건축의 경계를 확장하는 인물로 그의 남은 작품들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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