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여행기
IAC빌딩 - 프랭크 게리
2015-04-24 17:42:27 | 아키포털
'프랭크 개리'(Frank Gehry)의 첫 뉴욕 진출작~!!

Architect : Frank O.Gehry
Named : IAC Building
Completed : 2007
Height : 48.8m
Floors : 10
Surface : 18.581㎡
Materials : Glass Faced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Address : 555 West 18th Street at 11th Avenue

▲ 시공중인 빌딩 모습

▲ IAC빌딩 전경. 옆으로 장누벨의 콘도가 있다
앞서 보여드렸던 '장 누벨'의 콘도 바로 옆에 콘도보다 3년 먼저 지어진 건축물이 있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하여 더욱 더 주목을 받은 'IAC빌딩'(IAC Building)이다.
IAC빌딩은 'Inter Active Corp'라는 IT회사의 오피스용 건축물인데, 참고로 이회사는 '티켓마스터'(Tictetmast)를 포함한
60개 이상의 전자 상거래 브랜드를 가진 혁신적인 기업이다.
IAC빌딩은 게리의 첫번째 뉴욕 진출 작품이자, 최초의 상업 건물이기도 하다.

▲ 측면에서 바라본 빌딩 모습
2007년에 완공된 IAC빌딩은 18.581㎡, 높이 48m, 10층의 철근콘크리트가 베이스인 건축물이다
빌딩의 외관은 1층부터 10층까지 전체가 특수 유리로 설계가 되어 있는데, 총 1,437개의 유리판이 사용되었고 이중 1,349개는 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IAC빌딩의 외관은 멀리서 봤을땐 내가 자주 입는 플리츠스커트(주름치마)를 연상케도 하고, 하얀 생크림으로 만든 2단 케이크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평범하지는 않은 외관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건축가는 허드슨 강 근처에 있는 이 건축물의 모티브를 '순풍에 돛을 달고 유유히 항해하는 배'에 착안하여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그 사실을 알고 나서야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아하~!! 배 모양이구나!!" 하며 무릎을 탁 쳤더랬다.

▲ 게리가 스케치한 최초 디자인과 모형들을 보면 돛단배 모양인 걸 알 수 있다
건축물은 구조상 크게 5개의 개별 모듈과 3개의 옥탑타워로 설계되어 있고, IAC의 혁신을 표현하는 미래 지향적 비전을 담기 위해 게리는 노력했다고 인터뷰 한 적이 있다.
특히, 외부 특수유리는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라믹으로 코팅되어 있으며 빌딩 안에서 모든 직원의 작업공간은 자연의 빛이 들어오는 시스템이다.
물론 자외선으로부터는 안전하게 특수 코팅 되어 있다. ^^

▲ 돛단배를 형상한 디자인

▲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 건물전체가 특수 유리로 되어 있으며 바닥부분까지 걸레받이를 제외하고 유리이다

▲ 왼쪽면은 직선이나 윗면은 매끄러운 곡선형이다
낮에 볼 때에는 유리가 흰색인것 같으면서도 투명인듯 참으로 오묘한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유리의 투명도를 하얀색 점을 이용해 강약 조절을 하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얀점이 없는 곳은 완전 거울같이 바깥풍경이 투영되고, 하얀점의 농도가 조금 짙은곳은 뽀얗게 또 농도가 아주 짙은곳은 완전 하얀색으로 불투명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건축물의 외부를 완전히 투명하게 처리한 건물들은 토론토에선 아주 흔해서 많이 봐왔지만, 투명한 부분과 불투명한 부분의 경계를 이렇게 적절히 버무린(?) 건축물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 윗부분은 하얀점이 없지만 아래로 내려올수록 점들이 많아지며 불투명해진다

▲ 가까이서 본 디테일 컷

▲ 직선이 아닌 울룩불룩 재미난 디자인의 빌딩 모습
내가 감탄하는 이 유리는 밤이 되면 그 진가를 십분 더 발휘하는데, 연주황색의 실내 조명이 아주 근사하게 비친다.

▲ 해가 질 시간의 빌딩 모습

▲ 밤에 본 빌딩은 도회적인 분위기의 낮의 빌딩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빌딩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 나는 운이 좋게 마음씨 좋아보이는 경비아저씨를 양해를 구해 로비층은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부로 들어서니,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지만 안에서는 밖에 훤히 다 보이는 특수 유리의 현장감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 내가 밖에서 30분넘게 기웃거리면서 요상한 포즈로 사진도 찍고 만져보기도 한걸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구경했겠구나...' 싶으니 얼굴이 좀 화끈거렸다 ㅠ.ㅠ
로비층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창가를 따라 길게 그리고 유려한 곡선을 가진 나무소재의 벤치였다.
단순한 벤치가 아니라 조형작품에 가깝다고나 할까?
이 역시 게리가 디자인했다고 경비 아저씨가 말씀해 주셨다.

▲ 한 장면에 다 들어오지 않을만큼 길이가 길었던 벤치

▲ 왼쪽에 대형스크린이 있고 바깥은 훤히 다 보이는 유리이다

▲ 곡면의 계단도 우아한 모습으로, 옆에는 IAC빌딩의 모티브인 돛단배가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대부분의 스팟은 사진을 찍을수 없다는 규정상 눈으로만 담아왔지만 빌딩의 내부는 아주 간결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로비층의 메인 데스크에는 IAC와 관련되어 보이는 증시들을 볼 수 있는 대형전광판이 있었고, 작지만 바깥공간으로 나갈 수 있는 문도 있어서 야외파티오(테라스)도 꾸며져 있어 직원들이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환기시킬 수 있는 배려가 돋보였다.
내가 묻지 않아도 이 빌딩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고 전체 건물이 와이파이존이라며 경비아저씨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설명해 주셨다.
그 모습이 회사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도 짐작케했거니와 경비아저씨에게도 프랭크 게리가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건축가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밤에 이 빌딩을 보고 있노라면, 먼 미래에서 불시착한것만 같은 U.F.O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이는 어딘가 사이버틱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빌딩 디자인의 외관 때문일 것이리라..
몇년전 뉴욕의 대형 잡지사가 설문한 '뉴욕 맨해튼의 못생긴 빌딩'에서 5위에 랭크된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는데...
주변환경과 전혀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비난도 많았다고 한다 ㅠ.ㅠ
사실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첼시부두가 보이는 썰렁했던 빈 터에 이 빌딩만 있었으면 그렇게 평가한 것도 무리가 아니지 싶다.
하지만, IAC빌딩이 완공되고 3년후 장 누벨의 콘도가 들어서면서 분위기도 훨씬 달라졌고, 여기에 바로 옆에도 고층빌딩이 한창 건설중에 있으니.. 머지않아 못생긴 빌딩이라는 억울한 순위는 깨끗하게 지울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랭크 게리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에겐 너무나 멋진 건축가이니 말이다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