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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여행기

INTRO. 안도 다다오를 만나기 전에..
2015-11-23 13:28:58  |  아키포털 

INTRO. 안도 다다오를 만나기 전에... 

 

 

안도 다다오 (Ando Tadao, 1941 오사카 출생)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

 

일본인의 이름들 중에서 이렇게도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름을 살아생전 또 만나볼 수 있을까 싶어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영화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이 정말 좋아지게 되면 그것을 창조해낸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긴다.

 

그리하여 이번 '안도 다다오'를 찾아 떠나는 건축여행 - 오사카, 교토 편 건축물을 소개하기에 앞서 안도 다다오에 관해 잠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의 상업도시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집안사정으로 인해 부모님과 떨어져 외할머니 손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쌍둥이 동생과 함께 프로복서를 하기도 했다.

 

안도는 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것이 최종학력인데, 사실 졸업 후에는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친구의 소개로 인테리어 일을 하게 되었다.

아주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건축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때문이었는지 그는 건축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꼈음에 틀림없다.

실제로 안도는 시간이 날때마다 수많은 고전 건축에 관한 책을 읽었고, 특히 근대건축의 1세대인 르 꼬르뷔제에 관한 책을 접하고 그 책 속의 그림들을 밤새워 베끼다가 결국 직접 이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24세였고 이때부터 4년동안 여행 겸 건축 답사가 시작 되었다.

 

 

안도는 러시아, 핀란드, 그리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인도 등을 돌아 다니며 수많은 고전 건축들을 눈으로 보고 스케치 하며 그의 건축관을 키워 나갔다.

독학과 답사를 통해 그저 '노가다' 이기만 했던 안도가 '건축가' 안도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 되었다.

 

- 건축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매체가 아니라, 자신의 오감으로 그 공간을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내게 "답사"는 그 자체가 유일한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 "여행"이라는 것은 타성적인 일상을 떠나 사고를 깊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인 것입니다.

 여행 중에 필요 없는 것은 떨쳐 버리고 맨몸인 자신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일진일퇴를 반복합니다.

 그것이 한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안도 다다오의 말 중에서.. )

 

 

이번 건축여행은 제목 그대로 안도 다다오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작품들은 노출 콘크리트가 주재료가 되는 건축물들이라 할 수 있다.

노출 콘크리트하면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하면 노출 콘크리트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노출 콘크리트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사실 안도가 사용하기 이전의 노출 콘크리트는 그다지 호감 가는 재료가 아니었을 것이다.

단순히 건물 기초나 창고에나 사용되던 재료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 여행을 통해 안도는 르코르뷔지에와 루이스 칸이 사용한 콘크리트라는 재료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두 거장이 표현해 낸 노출 콘크리트보다 더 매끈하고 고급스러운 자신만의 노출 콘크리트로 건축물을 설계 했다.

 

차갑지만 차갑지 않게, 거칠지만 거칠지 않게 탄생한 그의 작품들은 금방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고 1995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안도는 프리츠커 상 수상금 십만달러를 고베 지진 고아들을 위해 기부하였다.

 

 

이번 건축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가장 큰 감동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얼마나 자연을 작품 안으로 끌어 들이려 노력하였나를 짐작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

 

섬세하게 절개된 개구부나 프레임들은 주변의 풍경을 건축물에 끌어 들여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하고 하늘, 물, 빛들은 있는 그대로 일때 보다 더 추상적인 매력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여기에 건축은 그 자체로도 또 하나의 자연이 되고 풍경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나는 건축이 너무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람과 빛으로 가장한 자연이 이야기하게 해야 합니다 ( 안도 다다오의 말 중에서.. )

 

 

 

 

 

이번 여행기에서는 

1편. 빛의 교회 

2편. 물의 절 

3편. 사야마이케 박물관

4편. 치카츠아스카 박물관

5편. 산토리 뮤지엄 (그리고 해유관)

6편. TIME'S

7편. 명화의 정원

8편. 유메부타이

에 대해 소개를 하려 한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이번 건축 여행기를 보고, 안도의 철학처럼 직접 보고 느끼고 감상하는 건축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한다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겠다.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설레이게 한다.

세상을 볼 수 있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며 집의 소중함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끝내주는 건축물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은가 ! 

혼자라면 혼자인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보는 용기를 내길 바란다.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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