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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군더더기 없이 새하얀 건물이 인상적인 카페 ‘밀유’ 인터뷰
2026-07-17 17:18:22  |  관리자 

 

 

 

새하얀 색깔의 길쭉한 건물에 점같이 박혀있는 까만 창문, 그리고 그 아래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비춘다.

아담한 공간 한 쪽에 마련된 카운터 위에는 카페 밀유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이, 그리고 그 주변에는 밀유 건물이 그려진 작은 일러스트 작품이 세워져 있었다.

작은 부분이었지만, 건물에 대한 카페 밀유의 남다른 애정이 느껴져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1. 카페 밀유는 어떤 공간인가요?

 

가벼운 그림, 일러스트, 감각적인 그림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고, 간단한 먹거리와 작은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물건 가짓수가 많지 않아 편집샵이라하기엔 거리가 있고, 그냥 개인의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1,2층은 우드웍스 30’, ‘샵메이커스의 도움으로 함께 고민하여 탄생하게 된 카페 공간이고, 3,4층은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주거공간이다.

 



 


▲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올라가본 3층. 단을 나눠 재미있는 공간이 연출되었다. 바닥은 에폭시로 시공되어 일반 가정집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 단순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덕분에 곳곳에서 특이한 조명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2. 건물을 짓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파트 말고, 예쁜 건물에 살면서 일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었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골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골목(지금 밀유가 위치해 있는)을 지나며 옆집을 보게 됐다. 일본 집을 그대로 본 따 온 단순한 집이었는데, 나란히 집을 지으면 예쁜 골목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골목에 건물을 짓게 되었다.

 

3. 직접 건물 디자인을 하셨다고.

 

어렸을 때 을 그리면 항상 뾰족한 지붕에 길쭉한 모양으로 그렸는데, 이 모양 그대로 짓고 싶었다

단순하고, 심플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하얗고 까만 창에 길쭉한 모습의 집을 짓게 됐다.

 


 

4.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거의 만족한다. 아쉬운 점을 그래도 꼽아 본다면 (입구 기준)우측을 벽으로 막은 것이다. 만약 그 부분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담벼락과, 초록식물이 어우러진 공간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건물을 지을 때 정말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하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공 부분에서도 대부분 만족하지만 디테일이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일본 건물처럼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선호하는데, 자세히 보다보면 안 맞는 부분들이 눈에 보여서 아쉽다.

 



 

5. 카페 밀유 건물의 특징은?

 

하얗고 심플한 것이 특징이 아닐까

이 때문에 더욱 신경 쓴 부분이 있다. 빗물과 먼지가 흘러내려 건물 표면에 마스카라 자국 같은 얼룩이 생기면 보기에 좋지 않다. 그래서 구멍을 낸 창문을 시공하여 빗물과 먼지가 건물 표면에 얼룩지지 않고 흘러내려갈 수 있도록 했다.

 


▲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 1층.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우드웍스 30'의 원목테이블을 배치하여 따뜻한 느낌을 줬다.
 


▲ 내부 동선은 먼저 입구에 들어오면 ‘2층에도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계단을 건물 중앙에 설치하고, 계단을 중심으로 동선을 생각하여 주변 인테리어를 했다.

 


▲ 천연 대리석으로 제작된 카페 카운터. 카운터를 제작하고 남은 대리석을 활용해 작은 테이블들도 만들었다고. 

 


▲ 계단을 올라 보이는 2층 카페의 모습.
 

6. 내 외부의 주배색을 모두 흰 색으로 한 이유는?

 

흰 색이 가장 질리지 않는 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통 흰 색이라고 하면 때가 많이 탄다고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오염물질을 그대로 놔두면 얼룩이 지는 것일 뿐, 잘 관리해주면 문제없다.

 

7. 건축이라는 과정이 복잡하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건축 과정은 총 1년 정도 걸렸다. 현장이라는 게 항상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고 해도 우울해하면 자신만 힘들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괜히 욕심을 부리면 더 힘들어 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마인드 덕분인지 그렇게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

 

 

 

8. 카페 밀유는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손 때가 뭍은 공간으로 남고 싶다

유행에 따라 늘 새롭게 바뀌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10, 20년 뒤에도 인테리어는 그대로 인데,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아 반질반질해진 공간이고 싶다.

 

 

 

 

 

 

카페 밀유

 

  •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8번길 54-13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cafe_mil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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