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웹
건설워커배너
한국인프라배너

[시론] BIM이 3D프린터를 만나면

 

스웨덴의 공룡급 가구업체 이케아가 지난해 말 광명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케아의 오늘을 있게 한 핵심 경쟁력은 DIY(Do It Yourself) 전략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제품을 조립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낮추고 경쟁사들에 비해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DIY를 특정 기업이 채택해 효과를 본 마케팅전략 정도로 가볍게 취급해서는 곤란하다. 시대적 트렌드 속에서 나타난 중요한 변화의 흐름으로 인식해야 한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에 저술한 <제3의 물결>에서, 이제 인류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제3의 물결인 정보혁명 시대를 맞이했으며 프로슈머(생산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들을 뜻한다.

그는 몇몇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자급형 프로슈머의 등장을 예견했다. 예를 들어 미래 프로슈머는 자동화된 전자 재봉틀을 돌려줄 프로그램 내장 카세트를 구입하여 맞춤 셔츠를 직접 만들어 입게 될 것이고, 기계를 다루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동차를 절반쯤 조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가. 이런 사례들은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3D프린터의 개념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쓴 것이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의 일이니 그의 예지력에 경탄할 수밖에 없다.

3D프린팅 기술은 우선 제조업에 커다란 변혁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다. 자급형 프로슈머들은 집에 3D프린터를 마련해 놓고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본격적인 자급형 경제 시대가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제조ㆍ유통업자들의 지위는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자-유통업자-소비자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시장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진정한 소비자 주권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3D프린팅 기술이 계속 진화될 경우 과연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게 될까. <2030 대담한 미래>를 쓴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10~20년 후 요구사항을 프린터로 인쇄하기에 적절한 디자인으로 ‘컴파일’하는 알고리즘을 가진 인공지능과 광학 스캐너가 장착되고, 물건이 인쇄되어 나오는 과정을 스스로 모니터링하는 3D프린터와 결합되면 상상하는 거의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에 대한 강력한 도전장이나 다름없다.

자세한 기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