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 대형 프로젝트 BIM·디지털트윈 도입 확대

블루아워의 현대 도시 스카이라인

일본의 BIM 정책은 오랫동안 ‘권장’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국토교통성(MLIT) 발주 사업을 중심으로 사실상의 의무화 단계로 넘어갔다. 특히 토목 분야에서는 BIM/CIM(건축의 BIM과 토목의 CIM을 합친 개념)의 ‘원칙 적용’이 시작되었고, 동시에 도시 디지털트윈 프로젝트 ‘PLATEAU’가 3차원 도시 데이터의 국가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일본 BIM/CIM 정책의 흐름, 원칙 적용 로드맵, 디지털트윈·PLATEAU, 그리고 한국과의 비교를 정리한다. 수치와 시점은 확인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불확실한 부분은 그대로 표시한다.

■ i-Construction에서 BIM/CIM 원칙 적용까지

일본의 건설 디지털화는 2016년 MLIT가 추진한 ‘i-Construction’에서 본격화됐다. 측량-설계-시공-검사 전 과정에 ICT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국가 프로그램으로, 여기서 3차원 데이터 활용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MLIT는 2020년 무렵 BIM/CIM 활용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2020년에 소규모 공사를 제외한 공공사업에 2023년까지 BIM/CIM을 원칙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2025년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국면의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시점이 2023년으로 앞당겨졌다.

시점 내용
2016 i-Construction 시작 — 건설 전 과정 ICT 도입, 3차원 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2020 BIM/CIM 가이드라인 정비, ‘2023년까지 원칙 적용’ 방침 결정(당초 2025년→앞당김)
2020 도시 디지털트윈 ‘Project PLATEAU’ 출범
2023. 3 ‘직할 토목 업무·공사 BIM/CIM 적용에 관한 실시방침’ 발표 — 원칙 적용 본격 시행

■ ‘원칙 적용’의 실제 범위

2023년 3월 발표된 실시방침에 따르면, MLIT 직할 토목 업무·공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BIM/CIM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 적용 대상은 토목설계업무 공통시방서에 근거한 설계·계획 업무, 토목공사 공통시방서에 근거한 공사(하천·해안·사방·댐·도로 등), 그리고 이에 관련된 측량·지질토질조사 업무 등이다. 다만 소규모 유지관리 공사나 기계·전기·통신 설비 단독 공사 등은 적용에서 제외된다. 즉 ‘전면 강제’가 아니라 ‘원칙 적용 + 합리적 예외’라는, 현장 부담을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다.

이 방식의 특징은 자격·입찰 요건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3차원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설계·시공 관리 역량이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통합적 정보관리 체계를 갖춘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발주·계약 관행이 이동하고 있다.

도시 구역의 3D 디지털트윈 모델 개념

■ 디지털트윈과 PLATEAU

일본 정책에서 BIM/CIM과 함께 봐야 할 축이 도시 단위 디지털트윈이다. MLIT는 2020년 Project PLATEAU를 출범시켜, 국제표준 CityGML 기반의 3차원 도시 모델을 정비하고 이를 오픈데이터로 공개해 왔다. PLATEAU는 지방자치단체·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방재·도시계획·모빌리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시뮬레이션 기반이 된다.

항목 내용
주관 일본 국토교통성(MLIT)
출범 2020년
데이터 표준 국제표준 CityGML 기반(3.0 도입 검토 포함)
공개 방식 G공간정보센터 등을 통한 오픈데이터 제공
공개 규모 250개 도시 이상의 3D 모델 공개(공식 발표 기준), 전국 확대 진행 중

건물 단위의 BIM/CIM이 ‘자산 하나하나의 정보’를 다룬다면, PLATEAU는 ‘도시 전체의 정보’를 다룬다. 두 축이 만나면 개별 건물·인프라의 상세 모델이 도시 디지털트윈 위에서 통합적으로 활용되는 그림이 된다. 이는 방재·탄소중립·스마트시티 정책과도 직접 연결된다.

■ 일본 BIM 시장과 정책의 힘

정부 주도 정책은 시장 확대의 실질 동력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 자료(BIMobject 등 업계 리서치 기준)에 따르면 일본 BIM 시장은 2024년 약 4.6억 달러에서 2029년 약 8.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조사기관·정의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방향성만은 일관된다. 발주자(정부)가 요구를 걸면 시장이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의 공공 발주 의무화가 업계 전반의 BIM 정착을 견인한 것과 같은 논리다.

3D 모델을 정합한 대형 토목 인프라 시공 개념

■ 한국과의 비교

구분 일본 한국
주관 국토교통성(MLIT) 국토교통부(MOLIT)
강조 축 토목 중심 BIM/CIM 원칙 적용 건축·토목 포괄, 2030 로드맵
확대 기준 직할 공사 원칙 적용 + 소규모 예외 발주 규모(금액) 기준 단계 확대
도시 디지털트윈 PLATEAU(오픈데이터, 250+ 도시) 디지털트윈국토 등 별도 사업 추진
국제표준 CityGML 등 개방형 표준 적극 채택 ISO 19650 정합성 확보 추진

큰 틀에서 두 나라 모두 ‘정부 발주 → 단계적 확대 → 오픈데이터·디지털트윈 결합’이라는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 차이는 일본이 토목 중심의 ‘원칙 적용’으로, 한국이 발주 금액 기준의 ‘단계 확대’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 눈여겨볼 것

일본 사례에서 국내 실무자가 주목할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전면 의무화’보다 ‘원칙 적용 + 합리적 예외’라는 설계가 현장 저항을 줄이며 정착을 앞당겼다는 점이다. 둘째, 건물 단위 BIM과 도시 단위 디지털트윈(PLATEAU)을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엮으려 한다는 점이다. 국내 건설사가 일본 프로젝트 수주를 검토한다면, 단순히 3차원 모델을 납품하는 역량을 넘어 CityGML·오픈데이터 연계와 정보관리 체계까지 함께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 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

  • 일본 공공·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검토하는 건설사·엔지니어링사
  • 해외 BIM/CIM 정책 동향을 벤치마킹하는 발주·정책 담당자
  • 도시 디지털트윈과 건물 BIM의 연계를 연구하는 스마트시티·GIS 실무자

■ 참고

본문의 시장 규모·공개 도시 수 등 수치는 업계 리서치와 MLIT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조사기관·발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BIM/CIM 원칙 적용의 구체적 대상·예외 범위는 MLIT의 ‘실시방침’ 원문에서, PLATEAU의 최신 데이터 공개 현황은 국토교통성 PLATEAU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공식 참고 자료 및 적용 범위

이 글은 일본의 BIM·디지털트윈 관련 정책 동향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정책·사업 범위·일정과 용어는 발표 시점 및 대상 사업별 공식 공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확인일 기준의 제조사·표준기구 또는 공공기관 공식 문서입니다. 제품 기능·표준·정책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프로젝트 적용 전에는 사용 중인 버전의 최신 원문과 프로젝트 기준을 확인하세요.

확인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