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11화 · 집 한 채 짓고 나서, 돌아보며 챙길 것 (완결)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11화 · 집 한 채 짓고 나서, 돌아보며 챙길 것 (완결)

선영 씨가 땅을 알아보기 시작한 지 꼭 1년. 허가와 공사, 준공과 등기를 지나 이제 진짜 ‘내 집’에 산다. 마지막 화는 그 여정을 돌아보며, 집을 지으려는 사람이 미리 챙기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다.◆ 예비비는 반드시 따로 잡는다견적을 딱 맞춰 잡으면 공사 중 설계 변경, 자재비 상승, 예상 못 한 추가 공사에서 자금이 모자라기 쉽다. 전체 공사비의 10% 안팎을 예비비로 미리 떼어 두면 마음이 훨씬 편하다.◆ 계약서·감리·기록이 나를 지킨다분쟁은 대부분 말로만 오간 부분에서 생긴다. 도급계약서의 범위와 공사비, 공정별 대금 지급 조건을 명확히 하고, 감리를 통해 공사가 도면대로 되는지 확인한다. 하자와 변경 사항은 사진과…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10화 · 새 집 첫 점검, 하자·유지관리 체크리스트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10화 · 새 집 첫 점검, 하자·유지관리 체크리스트

사용승인이 나고 이사까지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 집일수록 입주 초반 몇 달이 하자를 잡을 결정적 시기다. 10화는 입주 직후 무엇을 점검하고, 하자는 어디까지·언제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 정리했다.◆ 사전점검이 먼저다잔금을 치르고 열쇠를 받기 전, 사전점검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활용한다. 도배와 바닥 마감, 창호 여닫힘, 수압과 배수, 콘센트·조명 작동처럼 눈과 손으로 바로 확인되는 항목부터 체크리스트로 훑는 것이 좋다. 이때 발견한 하자는 입주 전에 보수받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결로와 균열은 방치하면 안 된다겨울철 창틀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는 단열이나 환기가 부족하다는 신호다. 그대로 두면 곰팡이로 번진다. 벽의 미세 균열(헤어크랙)은 마감 과정에서 흔히 생기지만,…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9화 · 등기와 취득세, 준공 뒤에 남은 숙제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9화 · 등기와 취득세, 준공 뒤에 남은 숙제

사용승인이 나고 하자보수까지 마쳤으니 이제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 집은 서류상 선영 씨 것이 아니다. 9화는 준공 뒤에 남은 행정 절차와 세금 이야기다.◆ 준공 뒤에 해야 할 일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건축물대장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대장에 오르는 것과 소유권이 등기되는 것은 다른 절차다. 새로 지은 건물은 등기부가 아예 없는 상태라, 처음으로 등기부를 만드는 소유권 보존등기를 해야 비로소 법적으로 내 소유가 된다. 등기가 없으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팔 수도 없다. 대개 건축물대장 등본, 신청서, 취득세 영수증 등을 갖춰 관할 등기소에 신청한다. 순서상 취득세를 먼저 내야 등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세금은…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8화 · 사용승인·입주검사, 뭘 봐야 하나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8화 · 사용승인·입주검사, 뭘 봐야 하나

드디어 준공이다. 하지만 열쇠를 받기 전, 입주 전 사전점검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8화는 선영 씨가 입주검사관과 함께 집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이야기다.■ 입주 전 체크포인트사용승인(준공검사)이 났다고 해서 하자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누수·결로 — 벽과 천장, 창틀 주변에 물자국이나 곰팡이가 없는지 본다. 둘째, 타일·마감 — 바닥과 벽 타일이 들뜨거나 깨진 곳은 없는지, 걸어보고 두드려본다. 셋째, 창호·문짝 — 문과 창문이 수평이 맞아 잘 여닫히는지,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넷째, 설비 작동 —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 수도, 난방(보일러)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하나씩 켜보고 틀어본다.…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7화 · 인테리어, 셀프로 해도 될까?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7화 · 인테리어, 셀프로 해도 될까?

공사비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건축주가 많다. 하지만 모든 공정을 다 셀프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화는 선영 씨가 어디까지 직접 해도 되는지 상담받는 이야기다.□ 셀프 vs 전문가, 이 기준으로전기공사는 전기공사업법상 무자격자가 시공하면 위법이고, 무엇보다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정이라 반드시 전기공사업 등록업체에 맡겨야 한다. 배관·설비 공사도 마찬가지로 자격이 필요한 영역이라 누수 사고로 이어지면 피해가 훨씬 커진다. 반면 도장, 벽지 시공, 조명 교체, 가구 배치처럼 구조나 배선을 건드리지 않는 공정은 셀프로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공동주택이라면 관리규약상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 시간대가 제한돼 있고, 사전에 관리사무소에…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6화 · 하자보수,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을까?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6화 · 하자보수,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을까?

계약서를 다 확인했다고 끝이 아니다. 준공 이후에도 하자보수는 건축주가 알아야 할 권리다. 6화는 선영 씨가 하자보수 범위를 상담받는 이야기다.— 알아두면 좋은 참고사항하자담보책임기간은 부위별로 다르게 정해져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별표를 기준으로 보면, 지반 침하나 구조 균열 등 구조내력에 영향을 주는 하자는 최대 10년, 방수·누수 관련 하자는 5년, 마감·설비 관련 하자는 보통 2년 안팎으로 짧다. 즉 같은 집이라도 어디에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는 뜻이다. 하자를 발견하면 구두로 얘기하고 끝내지 말고, 사진과 날짜를 남겨 서면(문자·이메일 포함)으로 통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공사가 보수를 미루거나 거부하면 각 지역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5화 · 시공사 계약서, 이 3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5화 · 시공사 계약서, 이 3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시공사를 정하고 나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이 온다. 그런데 계약서는 대부분 시공사가 작성해서 건네주고, 건축주는 총 공사금액과 착공일 정도만 확인하고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공사가 시작된 뒤에 생긴다. 5화는 선영 씨가 계약서를 다시 펼쳐보며 놓친 부분을 찾는 이야기다.— 계약서 체크사항계약서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공사기간이다. 착공일과 준공(예정)일이 명확히 적혀 있어야 하고, 천재지변이나 설계변경이 아닌 이유로 공사가 늦어질 경우 지체상금(하루당 배상액)이 얼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급조건이다. 계약금·중도금·잔금을 어떤 비율로, 어느 시점에 지급하는지 정해두지 않으면 공정과 무관하게 돈부터 요구받는 일이 생긴다. 통상 계약금 10%, 중도금은 공정률에 맞춰 분할, 잔금은 준공 후…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4화 · 평당 얼마라고? 공사비 읽는 법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4화 · 평당 얼마라고? 공사비 읽는 법

같은 도면을 주고 받은 견적인데 금액이 크게 다른 경우가 있다. 4화는 선영 씨가 여러 견적서를 펼쳐 놓고 비교하는 이야기다. 흔히 쓰는 평당 단가는 기준이 제각각이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어떤 곳은 창호와 주방, 조경까지 넣고, 어떤 곳은 골조까지만 넣는다. 그래서 총액보다 먼저 볼 것은 포함 범위다. 공사비는 크게 직접공사비와 간접비·이윤, 부가가치세로 나뉜다. 직접공사비는 자재와 인건비처럼 현장에 직접 들어가는 돈이고, 간접비에는 현장관리비와 보험료 등이 들어간다. 부가가치세가 별도인지 포함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평당 단가는 건축주에게 가장 익숙하면서 가장 위험한 숫자다. 같은 평당 600만 원이라도 어디까지 포함했느냐에 따라 실제 지출은…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3화 · 건축허가, 얼마나 걸리고 얼마나 드나?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3화 · 건축허가, 얼마나 걸리고 얼마나 드나?

설계가 끝나면 허가를 받아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3화는 선영 씨가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이야기다. 허가는 건축사가 작성한 도면과 관계 서류를 갖춰 관할 시군구에 신청한다. 접수가 끝나면 소방과 도로, 상하수도 같은 관계 부서 협의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보완 요청이 오는 일이 흔하다. 보완이 붙으면 그만큼 기간이 늘어나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다. 비용은 허가 수수료 외에 지역개발공채와 각종 부담금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소규모 단독주택은 접수부터 허가까지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가 걸리지만, 지역과 사안에 따라 차이가 크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허가 기간을 물어보면 대부분 2주에서 한 달이라는 답이 돌아오지만,…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2화 · 건축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지?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2화 · 건축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지?

땅에 지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설계를 맡길 건축사를 고르는 일이다. 2화는 선영 씨가 여러 건축사사무소를 비교하고 설계 계약까지 맺는 이야기다. 고를 때 볼 것은 화려한 사진보다 조건이다. 내가 지으려는 것과 비슷한 규모, 비슷한 용도, 비슷한 대지 조건의 작업을 해 봤는지가 먼저다. 계약 단계에서는 설계 범위와 업무대가, 일정, 설계변경 시 처리 방법을 문서로 남겨야 나중에 다툼이 줄어든다. 설계와 감리를 구분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설계는 도면을 만드는 일이고, 감리는 그 도면대로 지어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일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가면건축사를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완성 사진만 보고 정하는 것이다.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