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주택·호텔·오피스텔처럼 같은 평면이 수십, 수백 번 반복되는 프로젝트에서 세대 하나를 만들어 복사·붙여넣기로 채우는 방식은 처음엔 빠르지만 나중에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평면이 한 번만 바뀌어도 배치해 둔 모든 세대를 손으로 하나하나 고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어느 세대를 고쳤고 어느 세대를 빠뜨렸는지 추적이 안 된다. Archicad의 핫링크 모듈(Hotlink Module, HLM)은 이 반복 관리 문제를 정면으로 푸는 기능이다. 기준이 되는 세대 하나를 별도 파일로 떼어 두고, 프로젝트에는 그 파일을 ‘참조’하는 인스턴스만 배치한다. 그러면 원본 파일 하나만 수정하고 갱신을 누르는 것으로 배치된 모든 세대에 같은 변경이 반영된다. 반복이 많을수록 위력이 커지는 기능이다.
■ 핫링크 모듈의 개념 – 참조 방식으로 반복을 관리한다
핫링크 모듈은 외부 파일을 현재 프로젝트에 ‘링크’로 끌어와 배치하는 구조다. 붙여넣기가 요소를 통째로 복제해 서로 무관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핫링크는 배치된 각 인스턴스가 원본 파일을 계속 바라본다. 그래서 원본이 바뀌면 인스턴스를 최신 상태로 ‘갱신’할 수 있다. 개념을 한 줄로 정리하면 ‘원본은 하나, 배치는 여러 개, 변경은 원본에서’다.
| 구분 | 복사·붙여넣기 | 핫링크 모듈 |
|---|---|---|
| 배치된 세대 간 관계 | 서로 무관(독립 복제) | 모두 원본을 참조 |
| 평면 수정 시 | 배치본 전부 수동 수정 | 원본 1개 수정 후 갱신 |
| 누락·불일치 위험 | 큼 | 작음(원본 기준 일괄 반영) |
| 적합한 상황 | 일회성·거의 반복 없음 | 공동주택·호텔 등 반복 다수 |
■ .mod 파일 – 왜 전용 포맷으로 저장하는가
핫링크의 원본으로 일반 프로젝트 파일인 .pln을 쓸 수도 있지만, 모듈 전용 포맷인 .mod로 저장하는 편이 낫다. .mod는 실제로 쓰인 모델·평면 데이터와 필요한 속성만 담고, 단면·입면, 상세, 3D 문서, 레이아웃 같은 뷰·문서 데이터는 제외한다. 그만큼 용량이 가볍고 불러오기와 갱신이 빠르다. 반복 세대가 많은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이 차이가 갱신 속도로 직결된다.
| 포맷 | 담는 것 | 특징 |
|---|---|---|
| .mod (모듈) | 모델·평면 데이터, 사용된 속성 | 가볍고 빠름. 단독으로 열면 라이브러리 정보가 없어 일부 객체·재질 누락 |
| .pln (프로젝트) | 모델 + 뷰·상세·레이아웃 전체 | 무겁지만 그 자체로 완결. 원본을 계속 편집·문서화할 때 |
모듈을 만드는 절차는 간단하다. 평면도에서 원본이 될 세대 요소를 선택한 뒤 파일 → 외부 콘텐츠(External Content) → 선택 항목을 모듈로 저장(Save Selection as Module)을 실행해 .mod로 저장한다. .mod가 단독으로는 라이브러리 정보를 담지 않는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원본은 항상 프로젝트(호스트) 안에서 갱신을 통해 확인한다.

■ 배치와 마스터 편집 반영
모듈을 만들었으면 호스트 프로젝트에 인스턴스로 배치한다. 파일 → 외부 콘텐츠에서 핫링크를 배치하고, 반복되는 위치마다 같은 모듈을 놓는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원본(.mod)을 고쳐도 배치된 인스턴스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본 수정과 인스턴스 갱신은 별개의 단계다.
| 단계 | 동작 |
|---|---|
| 1 | 원본이 될 세대를 선택 → 선택 항목을 모듈로 저장(.mod) |
| 2 | 호스트 프로젝트에 핫링크로 반복 배치 |
| 3 | 평면 변경이 생기면 원본 .mod만 열어 수정·저장 |
| 4 | 호스트로 돌아와 핫링크 관리자에서 Update(갱신) 실행 → 전 인스턴스 반영 |
각 핫링크에는 ‘마스터 레이어(Master Layer)’가 있어 그 모듈 전체를 한 번에 켜고 끌 수 있다. 개별 요소는 원래의 레이어를 그대로 유지하므로 평소 레이어 관리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 특정 세대만 다르게 해야 할 때(예: 벽 철거, 화장실 재배치 같은 개별 요청)는 해당 인스턴스의 핫링크를 끊어(Break) 그 세대만 독립적으로 수정하면 된다.
■ 핫링크 관리자(Hotlink Manager)로 상태 관리하기
배치된 모든 핫링크는 파일 → 외부 콘텐츠 → 핫링크 관리자(Hotlink Manager)에 목록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각 원본 파일의 상태와 위치, 그리고 핫링크의 계층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원본을 수정하면 해당 항목의 상태가 ‘수정됨(Modified)’으로 바뀌므로, 그 항목을 골라 Update(갱신)를 누르면 배치된 모든 인스턴스가 최신 원본으로 갱신된다.
| 상태 표시 | 의미 | 조치 |
|---|---|---|
| 최신(Up-to-date) | 인스턴스가 원본과 일치 | 없음 |
| 수정됨(Modified) | 원본이 바뀌어 갱신 필요 | Update 실행 |
| 없음(Missing) | 원본 파일 경로를 못 찾음 | 경로 재지정 또는 파일 복구 |
원본 파일을 옮기거나 이름을 바꾸면 상태가 ‘없음(Missing)’이 되어 갱신이 막히므로, .mod 파일들은 프로젝트 안에서 정해진 폴더에 모아 두고 함부로 옮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중첩(Nested) 핫링크와 Teamwork와의 관계
핫링크는 중첩해서 쓸 수 있다. 세대 모듈을 층 모듈 안에 넣고, 그 층 모듈을 다시 하나의 동(棟)에 배치하는 식이다. 세대 → 층 → 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면 반복이 극대화되는 대규모 단지도 소수의 원본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단계가 깊어질수록 갱신에 걸리는 시간이 늘고 문제 추적이 어려워지므로, 실무에서는 2~3단계 안에서 정리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하는 팀워크(Teamwork) 환경에서도 핫링크를 쓸 수 있다. 다만 솔로 프로젝트에서만 제공되는 옵션들이 있다. 예를 들어 배치 시 ‘선택 항목 교체(Replace selection)’ 옵션은 Teamwork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핫링크(반복 세대 관리)와 팀워크(다중 사용자 협업)는 목적이 다른 서로 보완적인 기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원본 .mod의 수정 권한과 갱신 담당을 팀 안에서 명확히 정해 두면 혼선을 막을 수 있다.
■ 눈여겨볼 것
핫링크에서 실수는 대부분 ‘원본을 고치면 다 바뀐다’고 착각하는 데서 나온다. 원본 수정과 관리자에서의 갱신(Update)은 별개의 단계이고, 갱신을 누르기 전까지 배치된 세대는 옛날 그대로다. 반대로 이 리듬만 잡히면 수백 세대 단지의 평면 변경도 원본 하나 고치고 갱신 한 번으로 끝난다. 개별 세대만 다르게 해야 할 때는 무리하게 원본을 건드리지 말고 그 인스턴스의 핫링크를 끊어 독립 수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반복은 핫링크로, 예외는 링크 해제로 나눠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 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
- 공동주택·호텔·오피스텔 등 반복 세대가 많은 프로젝트를 다루는 설계자
- 복사·붙여넣기로 세대를 채웠다가 평면 변경 반영에 시달려 본 실무자
- Archicad 협업 표준을 세우며 핫링크·팀워크 역할을 정리하려는 BIM 매니저
■ 참고
Archicad 버전에 따라 메뉴 명칭과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화면에서 외부 콘텐츠·핫링크 관리자 경로를 확인한다. .mod 파일은 단독으로 열면 라이브러리 정보가 없어 일부 객체·재질이 누락돼 보일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항상 호스트 프로젝트에서 갱신한 상태로 한다. 원본 파일의 저장 위치와 갱신 담당자를 프로젝트 착수 시 규칙으로 정해 두는 것이 반복 관리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공식 참고 자료 및 적용 범위
이 글은 Archicad 핫링크 모듈의 일반적 활용을 설명합니다. 모듈 갱신·속성·라이브러리·표시 결과는 Archicad 버전, 참조 파일과 프로젝트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확인일 기준의 제조사·표준기구 또는 공공기관 공식 문서입니다. 제품 기능·표준·정책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프로젝트 적용 전에는 사용 중인 버전의 최신 원문과 프로젝트 기준을 확인하세요.
확인일: 202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