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3D 모델은 공장이나 물류창고에 흔히 쓰이는 철골 라멘 구조의 뼈대를 보여 준다. 수직으로 선 것이 기둥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것이 보다. 지붕에서 양쪽으로 경사지게 내려오는 부재는 래프터라 부르며, 기둥과 래프터를 강접합해 한 덩어리로 거동하게 만든 것이 라멘 구조다. 철골은 콘크리트보다 강도 대비 무게가 가볍고 공장에서 미리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므로 공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부재 하나하나의 명칭과 역할, 그리고 접합 방식을 정확히 알아야 도면과 현장이 어긋나지 않는다. 이 글은 철골 주요 부재의 명칭, 접합의 종류, 가새의 횡력 저항 원리, 그리고 BIM에서 철골을 모델링할 때의 포인트를 정리한다.
■ 철골 주요 부재의 명칭과 역할
| 부재 | 단면·형태 | 역할 |
|---|---|---|
| 기둥(Column) | 주로 H형강, 대형은 각형강관 | 수직 하중을 받아 기초로 전달 |
| 보(Beam/Girder) | H형강 | 바닥·지붕 하중을 받아 기둥으로 전달, 휨에 저항 |
| 래프터(Rafter) | H형강, 경사 배치 | 경사 지붕의 보 역할, 기둥과 강접합해 라멘 형성 |
| 가새(Brace) | 앵글·환봉·강관, X/V자 배치 | 바람·지진 등 횡력에 저항, 골조 변형 억제 |
| 중도리·벽가로대 | C형강(경량형강) | 지붕·벽 패널의 바탕재, 기둥·보의 좌굴 방지 |
| 데크플레이트 | 절곡된 아연도금 강판 | 콘크리트 슬래브의 거푸집 겸 인장 보강재 |
부재 명칭을 정확히 쓰는 것은 단순한 용어 문제가 아니다. 철골은 공장에서 잘라 와 현장에서 맞추는 방식이라, 보와 래프터를 섞어 부르거나 가새와 중도리를 구분하지 않으면 자재 반입과 양중 순서가 어긋난다. 한 번 잘못 주문한 부재는 그 자리에서 고칠 수 없다.

■ 접합 방식 — 모멘트접합과 전단접합
철골 구조의 성격은 부재 자체보다 부재를 잇는 접합에서 결정된다. 접합은 힘을 전달하는 정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구분 | 전달하는 힘 | 거동 | 쓰임 |
|---|---|---|---|
| 모멘트접합(강접합) | 휨모멘트+전단력 | 부재 각도가 유지되어 골조가 함께 저항(라멘) | 기둥-보 주요 접합, 횡력 저항 골조 |
| 전단접합(핀접합) | 전단력만 | 회전을 허용, 휨을 전달하지 않음 | 2차 보, 단순보 지지 |
접합 수단은 고력볼트와 용접이다. 고력볼트 접합은 볼트를 강하게 조여 생기는 마찰로 힘을 전달하며, 현장 시공이 빠르고 검사가 쉬워 널리 쓰인다. 용접은 부재를 녹여 붙여 일체화하므로 강성이 크지만, 현장 용접은 품질 관리가 까다로워 공장에서 용접하고 현장에서는 볼트로 잇는 방식을 흔히 조합한다. 위 3D 상세 모델처럼 접합부의 플레이트·볼트·용접 위치를 미리 확인하면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 가새의 횡력 저항 원리
가새는 수직 하중을 받지 않는다. 바람이나 지진처럼 옆에서 미는 힘에 골조가 마름모로 찌그러지는 것을 막는 것이 유일한 역할이다. 직사각형 골조는 네 모서리가 핀처럼 회전하면 옆에서 미는 힘에 쉽게 평행사변형으로 무너지지만, 대각선으로 가새를 걸면 그 대각선이 삼각형을 만들어 형태를 고정한다. 삼각형은 세 변의 길이가 정해지면 모양이 하나로 결정되는 유일한 도형이라, 구조에서 변형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쓰인다. 가새가 받는 힘은 주로 인장과 압축의 축력이며, 그래서 가새는 가늘어도 큰 횡력을 감당한다. 벽면과 지붕에 X자로 걸린 얇은 부재가 이것이다.

■ BIM에서 철골을 모델링할 때
철골 BIM의 강점은 부재와 접합을 그대로 데이터로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각 부재에 단면 규격(예: H-400×200×8/13)과 강종, 부재 부호(C1, G1, B2 등)를 태그로 붙이면 모델에서 곧바로 철골 물량(중량, 길이)과 부재 일람표가 산출된다. 접합부를 상세히 모델링하면 볼트 개수·용접 길이까지 집계되어 견적 정밀도가 올라간다. 또 상세한 3D 모델은 조립 순서를 미리 돌려 볼 수 있게 해, 어느 부재를 먼저 세우고 언제 가새를 걸어야 하는지 가설 계획을 검토하는 데 쓰인다. 설비 덕트나 배관이 보를 관통하는 위치도 3D에서 미리 확인해, 현장에서 강재를 임의로 절단하는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 눈여겨볼 것
이런 구조에서 사고가 나는 시점은 완성된 뒤가 아니라 조립 도중이다. 가새를 아직 걸지 않은 상태의 골조는 옆에서 미는 힘에 거의 저항하지 못한다. 기둥 몇 개를 세우고 보를 얹은 단계에서 강풍이 불면 그대로 넘어간다. 그래서 철골 공사에서는 세우는 순서와 가설 지지 계획이 본구조 설계만큼 중요하게 다뤄진다. 3D 모델로 조립 순서를 미리 돌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재 명칭과 부호를 정확히 쓰는 일도 같은 맥락에 있다. 도면을 읽는 사람과 자재를 내리는 사람이 서로 다른 부재를 떠올리면, 공장에서 잘라 온 부재가 현장에서 맞지 않는다.
■ 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
- 건축 전공 학생 — 부재 명칭과 접합 종류를 모르면 구조 도면과 시방서를 읽을 수 없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어휘다
- 시공사·현장소장 — 가새를 언제 거느냐가 조립 중 안전을 좌우하고, 부재 명칭이 통일돼야 자재 반입과 양중 순서를 정확히 주고받을 수 있다
- BIM 모델러 — 부재 유형과 접합을 정확히 분류해야 물량과 일람표, 견적이 제대로 뽑힌다
- 창고·공장을 지으려는 사업주 — 철골 라멘은 기둥 없는 넓은 공간을 가장 경제적으로 얻는 방식이라 용도 검토의 출발점이 된다
■ 참고
도면에서 기둥은 C, 보는 G나 B, 래프터는 R로 부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H형강 규격은 H-높이×폭×웨브두께/플랜지두께로 표기한다. 회사마다 부호 규칙이 다르므로 구조 일반사항의 부호 범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참고 자료 및 적용 범위
이 글의 3D 모델은 철골 프레임의 기본 구성 요소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실제 부재 치수·접합·내화·내진과 시공 방법은 구조계산, 설계도서, 시방서와 국가건설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확인일 기준의 공공기관·제조사 또는 국가표준 공식 정보 경로입니다. 실제 설계·시공·제품 적용 전에는 최신 기준, 설계도서와 제품 사양을 확인하세요.
확인일: 202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