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한옥

한옥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른 재래식 주택으로 조선집이라고도 한다. 풍수 이론에 따라 자리를 잡으며, 온돌과 마루를 함께 갖춰 겨울 추위와 여름 더위에 모두 대응하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돌로 쌓은 기단 위에 나무 뼈대를 세우고 흙벽과 기와지붕으로 마감하며,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지내는 좌식 생활에 맞춰 구조가 발달했다. 고구려의 구들 난방과 백제의 마루 문화가 어우러져 오늘날의 한옥 형태로 자리 잡았고, '한옥'이라는 말 자체는 1907년 문헌에 처음 나타난다. 1970년대 이후 현대식 주택에 밀려 크게 줄었지만, 요즘은 자연친화적인 특성과 치유 효과가 다시 주목받으며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 북촌 등이 관광지로 살아나고 있다.— 온돌과…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는 이렇다 할 냉난방 설비 없이도 아주 적은 에너지로 한 해 내내 대략 20도 안팎의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주택이다. 일반 주택과 견주면 난방비를 10퍼센트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촘촘한 기밀 시공과 고성능 단열재, 삼중 유리창, 나가는 공기의 열을 되받는 환기장치를 한데 묶어 보온병처럼 열이 새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원리다. 1988년 스웨덴과 독일 학자들의 구상에서 출발해 1991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첫 주거용 건물이 세워졌고, 1996년 패시브하우스 연구소가 문을 열며 국제 기준이 잡혔다. 한국에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왔지만 초기 비용이 커 확산이 더뎠고, 근래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책과 맞물려 순천과 청주…
내화구조

내화구조

내화구조는 건축 부재나 구조물이 불에 잘 견디고 쉽게 타지 않도록 처리한 기술과 그 결과물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목적은 화재가 났을 때 일정 시간 동안 구조가 무너지는 것을 늦춰, 사람이 빠져나가고 소방대가 불을 끌 시간을 벌어 주는 데 있다. 건축물뿐 아니라 선박 같은 해양 구조물과 항공기, 터널의 콘크리트 벽과 천장, 광산 시설처럼 불이 날 위험이 있는 여러 분야에 두루 쓰인다. 내화 성능은 나라마다 정한 건설 표준과 규격에 맞춰 검증하며, 플라스터나 수화물을 이용한 피복 등 여러 방법을 함께 동원한다.— 견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 내화구조의 목적은 불에 타지 않는 건물을 만드는…
단열재

단열재

단열재는 보온이나 열 차단을 위해 쓰는 건축 재료로, 석면과 유리섬유, 코르크, 발포 플라스틱 등 소재가 다양하다. 만드는 방식과 형태가 여러 가지인 만큼 열전도율과 두께, 쓰이는 지역 조건 등에 따라 여러 기준으로 나뉘며,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으로 사용 규정을 관리한다. 한국산업표준(KS)은 열전도율(W/mK)을 기준으로 단열재를 가·나·다·라 네 등급으로 가르는데, 성능이 가장 좋은 가 등급은 열전도율 0.034 W/mK 이하가 기준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같은 두께로 더 나은 단열 성능을 내 에너지를 아끼는 데 유리하다.■ 등급보다 두께, 두께보다 연속성 단열재를 고를 때 가 등급이면 무조건 낫다고 보기 쉽지만, 실제 성능은 열전도율과 두께를 함께 봐야…
골재

골재

골재는 하천이나 산림, 지하 등에서 캐낸 암석과 모래, 자갈을 말하며, 콘크리트나 모르타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기초 건설 재료다. 알갱이 크기로는 5밀리미터가 안 되는 잔골재(모래)와 그 이상인 굵은골재(자갈)로, 무게로는 보통골재와 경량골재로, 만드는 방식으로는 천연골재와 인공골재로 나뉜다. 품질을 따질 때는 입도 분포와 비중·흡수율, 단위용적중량, 함수 상태 등이 주요 잣대가 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이루는 핵심 성분으로, 골재를 알맞게 섞으면 필요한 시멘트 페이스트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실용적인 이점이 있다.□ 왜 크기를 섞는가 골재를 굵은 것과 잔 것으로 나누는 이유는 분류를 위해서가 아니라 빈틈을 줄이기 위해서다. 굵은 자갈만 쌓으면 알갱이 사이에 큰 공간이…
그린벨트

그린벨트

그린벨트, 곧 개발제한구역은 개발을 법으로 묶고 자연환경을 지키려고 지정하는 구역이다. 도시가 사방으로 마구 번지는 것을 막고 도시민의 생활환경을 낫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비슷한 발상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제도는 19세기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 곳곳으로 퍼졌고, 한국은 1971년 서울의 과도한 팽창을 누르기 위해 도시계획법을 근거로 처음 들여왔다. 이후 수도권과 부산 등 큰 도시권으로 넓혀 지정했다. 다만 개발을 막아 주택 공급이 줄고 그만큼 집값을 밀어 올린다는 비판, 그리고 구역 바깥으로 개발이 밀려나 오히려 도시 스프롤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묶어 두는 것의 값 그린벨트는 도시가 계속 바깥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주변…
용도지역

용도지역

용도지역은 국토를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쓰기 위해 정부가 미리 나눠 두는 토지 이용 구분이다.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 용적률, 높이 따위를 제한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공공복리를 꾀한다. 전국의 땅은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이라는 네 갈래로 크게 나뉘고, 서로 겹치지 않게 지정되며 필요하면 바다에도 붙일 수 있다. 이 가운데 사람과 산업이 몰린 도시지역은 다시 주거지역(전용·일반·준주거), 상업지역(중심·일반·근린·유통), 공업지역(전용·일반·준공업), 녹지지역(보전·생산·자연)으로 잘게 나뉜다.□ 땅의 쓰임을 정하는 첫 관문 용도지역은 전국의 모든 땅에 하나씩 지정돼, 거기에 무엇을 지을 수 있는지와 얼마나 크게 지을 수 있는지를 함께 정한다. 위치가 좋고 값이 맞아도 용도지역이 맞지 않으면 원하는 건물을 못…
용적률

용적률

용적률은 대지면적에 견준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로, 연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한다. 이 값이 클수록 그 땅에 들어설 수 있는 건물의 밀도가 높아지므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용도지역마다 상한을 두어 관리한다. 지하층 면적이나 지상층의 주차장 면적, 초고층 건물의 피난안전구역 면적 등은 계산에서 빠진다. 한국은 주거지역 500퍼센트, 상업지역 1,500퍼센트처럼 용도지역별로 기준이 다르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흔히 FAR(Floor Area Ratio)라는 배수 형태로 표기한다.— 건폐율이 넓이라면 용적률은 부피다 건폐율이 땅을 얼마나 덮느냐라면 용적률은 얼마나 쌓을 수 있느냐를 정한다. 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의 비율이라, 이 값이 사업성을 직접 결정한다.…
포스트모던 건축

포스트모던 건축

포스트모던 건축은 1950년대 후반, 모더니즘 건축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어디서나 똑같아졌다는 반발 속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필립 존슨과 로버트 벤투리가 초기 물꼬를 텄고, 19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스콧 브라운, 필립 존슨, 찰스 무어, 마이클 그레이브스 등의 작업을 통해 절정을 맞았다. 모더니즘의 절제된 규칙에서 벗어나 역사적 장식 요소를 다시 끌어와 재해석하고, 짐짓 장난스럽고 화려한 표현을 받아들인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는 하이테크 건축과 신미래주의, 해체주의 등으로 갈래가 갈라지며 여러 방향으로 흩어졌다.□ 반발에서 시작됐다 포스트모던 건축은 모더니즘이 너무 잘된 결과 나온 흐름이다. 어느 도시를 가도 같은 유리 상자가 서게 되자, 장소의 역사도 사람의 취향도 담기지…
바우하우스

바우하우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가 독일 바이마르에 문을 연 미술·공예·건축 학교다. 1925년 데사우로 자리를 옮겼고, 1933년 나치에 의해 강제로 문을 닫을 때까지 14년 동안 이어졌다. '건축가도 조각가도 화가도 모두 공예가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념 아래 예술과 산업 생산을 하나로 묶으려 했으며, 장식을 걷어 낸 기능성과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앞세웠다. 바실리 칸딘스키와 파울 클레, 라이오넬 파이닝거 같은 당대의 화가들이 마이스터로 참여해 학교의 실험적 분위기를 이끌었다. 존속 기간은 짧았지만 세계 미술대학의 교육과정과 현대 건축·산업디자인의 기준을 세운 학교로 평가받으며,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학교였지만 남은 것은 방법 바우하우스는 14년만 존속한 학교인데 영향은 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