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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겉으로 드러낸 파리 퐁피두 센터
파리 4구 보부르 지구에 들어선 퐁피두 센터는 1971년 국제 설계공모에 681개 안이 제출된 끝에 렌초 피아노와 리처드 로저스의 안이 당선됐고, 1977년 1월 일반에 문을 열었다. 광장 쪽에서 건물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외벽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유리 튜브 에스컬레이터다. 이 튜브를 따라 올라가는 동안 관람객의 시선은 전시실이 아니라 파리 시가지로 향한다. 배관과 설비를 실내에 감추지 않고 바깥으로 밀어낸 덕분에 내부는 기둥이 거의 없는 넓은 바닥판으로 남았고, 전시 구성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미술관이라기보다 도시의 마당에 가깝게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이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낼지를 정면으로 뒤집어 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