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t 워크셰어링 실무 – 중앙파일·로컬파일 규칙과 동기화 순서

Revit 워크셰어링 실무 – 중앙파일·로컬파일 규칙과 동기화 순서

한 건물의 Revit 모델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다뤄야 하는 순간, 파일을 그냥 공유 폴더에 두고 돌아가며 여는 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힌다. 누군가 파일을 열고 있으면 나머지는 기다려야 하고, 각자 사본을 만들어 작업하면 나중에 합치는 과정에서 어느 것이 최신인지 알 수 없게 된다. Revit의 워크셰어링(Worksharing)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는 기능이다. 하나의 중앙파일(Central file)을 기준으로 두고, 각 작업자는 그 사본인 로컬파일(Local file)에서 작업한 뒤 정해진 순서로 변경분을 주고받는다. 문제는 이 순서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모델 손상, 변경 유실, 작업 충돌이 그대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워크셰어링은 켜는 것보다 운영 규칙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커튼월 (Curtain Wall) — 건물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 외벽 시스템

커튼월 (Curtain Wall) — 건물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 외벽 시스템

커튼월(curtain wall)은 건물의 하중을 받지 않고 외피(껍질) 역할만 하는 비내력 외벽을 말한다. 이름 그대로 구조체에 '커튼처럼 매달린 벽'이다. 벽돌벽이나 콘크리트벽이 스스로의 무게와 위층 하중을 받는 내력벽인 것과 달리, 커튼월은 자기 무게와 자기 면에 부딪히는 바람·지진력만 견디면 되고 건물의 수직하중은 일절 받지 않는다. 그래서 유리와 알루미늄처럼 가벼운 재료로 얇게 만들 수 있고, 고층 유리 건물 특유의 매끈한 외관이 여기서 나온다. 이 글은 커튼월을 '공법'이 아니라 '용어' 관점에서, 무엇이고 어떻게 나뉘며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간결히 정리한다. ■ 비내력 외벽 — 하중을 받지 않는다 커튼월의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비내력(非耐力)이다. 커튼월은 각 층…
무량판구조 (無梁板構造, Flat Plate) —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를 직접 받치는 구조

무량판구조 (無梁板構造, Flat Plate) —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를 직접 받치는 구조

무량판구조(無梁板構造, flat plate)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보(梁)를 두지 않고 슬래브가 기둥에 직접 지지되도록 만든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이름 그대로 '보가 없는(無梁) 판(板) 구조'다. 보가 없으니 보 춤(높이)만큼 층고를 낮출 수 있고 거푸집이 단순해 공사기간과 자재비를 줄일 수 있어, 지하주차장이나 물류창고처럼 넓은 무주(無柱)공간이 필요한 곳에 즐겨 쓴다. 다만 이 구조는 힘이 기둥 주변 한 점에 집중되는 특성 때문에 펀칭전단(뚫림전단)이라는 고유한 약점을 가지며, 이를 막는 전단보강근을 도면대로 넣었는지가 안전을 가른다. 2023년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로 널리 알려졌지만, 무량판 자체가 위험한 구조는 아니다.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 구조일 뿐이다. ■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를 직접…
buildingSMART IDS 1.0 — BIM 정보요구사항을 기계가 검증하는 표준

buildingSMART IDS 1.0 — BIM 정보요구사항을 기계가 검증하는 표준

발주처가 요구한 속성이 BIM 모델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일은 지금까지 사람이 눈으로 훑거나 회사마다 다른 체크 스크립트에 기대 왔다. buildingSMART는 ‘요구사항 자체를 기계가 읽고 검증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적어 두자’는 취지로 IDS(Information Delivery Specification)를 만들었고, 2024년 6월 1.0이 정식 표준으로 승인됐다. 그 전의 0.9.x 계열은 모두 베타였다. IDS는 ‘IFC 모델이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라는 정보 요구사항을 서술형 문장이 아니라 컴퓨터가 해석 가능한 규칙으로 표현해, 검수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정보 요구사항을 기계가 검증한다는 것 기존 발주 문서의 요구사항은 ‘모든 외벽에는 내화 성능 속성을 기입할 것’ 같은 자연어 문장이었다. 사람은 이해하지만…
IFC 4.3, ISO 16739-1:2024로 확정 — 도로·철도·교량까지 넓어진 개방형 BIM

IFC 4.3, ISO 16739-1:2024로 확정 — 도로·철도·교량까지 넓어진 개방형 BIM

개방형 BIM(openBIM)의 표준 교환 포맷인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의 4.3 버전이 2024년 국제표준 ISO 16739-1:2024로 확정 발행됐다. 정식 명칭은 ‘Industry Foundation Classes (IFC) for data sharing in the construction and facility management industries — Part 1: Data schema’다. 이번 판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건축물 위주였던 IFC의 적용 범위가 도로·철도·교량·수로·항만 같은 토목 인프라 영역까지 넓어졌다는 데 있다. 특정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서로 다른 도구 사이에서 모델을 주고받는 개방형 BIM의 무대가 건물을 넘어 사회기반시설 전체로 확장된 것이다. ■ IFC와 개방형 BIM이란 IFC는 buildingSMART International이 관리하는 중립(vendor-neutral) 데이터 스키마다. A사 설계도구에서 만든 모델을…
Revit API FilteredElementCollector로 요소 일괄 조회하고 트랜잭션으로 고치기

Revit API FilteredElementCollector로 요소 일괄 조회하고 트랜잭션으로 고치기

Revit API로 무언가를 하려면 거의 항상 첫 단계가 같다. 모델에서 원하는 요소를 골라내는 것이다. 벽만, 특정 레벨의 문만, 배치된 인스턴스만. 이 조회를 담당하는 클래스가 FilteredElementCollector다. 그리고 골라낸 요소의 값을 바꾸려면 반드시 Transaction 안에서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필터로 모으고 트랜잭션으로 고친다"는 패턴은 Revit 플러그인 코드의 8할을 차지한다. 이 글은 컬렉터의 필터 종류와 성능 차이, 그리고 트랜잭션의 시작·커밋·롤백을 실제 C# 코드와 함께 정리한다. ■ FilteredElementCollector의 기본형 컬렉터는 생성자에 Document를 넘기고 필터 메서드를 체인으로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쓴다. 마지막에 ToElements()나 ToElementIds()로 결과를 뽑는다. // 배치된 벽 인스턴스만 모으기 var walls =…
IfcOpenShell로 IFC 파일 파싱하기 — Python으로 요소 조회와 속성 추출

IfcOpenShell로 IFC 파일 파싱하기 — Python으로 요소 조회와 속성 추출

IfcOpenShell은 IFC 파일을 코드로 직접 다루는 오픈소스 파이썬 라이브러리다. Revit이나 ArchiCAD를 띄우지 않고도 요소 조회와 속성 추출이 되므로, 납품 전 물량 검토나 데이터 품질 점검 스크립트를 짜기에 알맞다. 이 글에서는 IFC 스키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개념을 먼저 잡고, 파일을 열어 요소를 조회하고 속성을 추출한 뒤, 건물의 공간 구조(대지-건물-층-공간)를 순회하는 데까지 실제 코드로 이어간다. ■ IFC 스키마의 뼈대 — IfcProduct와 PropertySet IFC의 거의 모든 물리적 요소는 IfcProduct를 상속한다. 벽(IfcWall), 슬래브(IfcSlab), 문(IfcDoor), 기둥(IfcColumn)이 모두 여기 속한다. 각 요소는 세 가지 축으로 정보를 갖는다. 구분담는 것접근 관계 속성(PropertySet)재질, 방화등급, 외벽 여부 등 비형상 정보IsDefinedBy…
건폐율과 용적률, 뜻과 계산법 한 번에 이해하기

건폐율과 용적률, 뜻과 계산법 한 번에 이해하기

땅을 사서 집이나 건물을 짓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두 숫자가 건폐율과 용적률이다. 이 두 값은 같은 크기의 대지라도 얼마나 넓게, 그리고 얼마나 높게 지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근거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제77조·제78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84조·제85조이며, 실제 적용값은 각 시·군·구의 도시·군계획조례가 그 범위 안에서 정한다. 건폐율은 대지를 평면으로 얼마나 덮을 수 있는지를, 용적률은 전체 바닥면적을 얼마나 쌓아 올릴 수 있는지를 규율한다. 이 두 수치를 모르고 땅값만 보고 매입하면 원하는 규모의 건물을 짓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 건폐율 — 대지를 얼마나 덮을 수 있는가 건폐율은…
단열재 종류와 열관류율, 제대로 골라 쓰는 기준

단열재 종류와 열관류율, 제대로 골라 쓰는 기준

단열은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좌우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겨울철 난방비, 여름철 냉방비, 결로와 곰팡이, 실내 쾌적성이 모두 벽·지붕·바닥의 단열 성능에서 갈린다. 그런데 현장에서 "어떤 단열재가 좋은가"라는 질문은 절반만 맞는 물음이다. 단열재의 성능은 재료의 열전도율(λ, W/m·K)로 정해지지만, 실제 법적 기준을 만족시키는 값은 부위 전체의 열관류율(U값, W/㎡·K)이고, 이 U값은 재료 종류뿐 아니라 두께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정한 지역별·부위별 U값 기준, 그리고 화재안전 규정까지 함께 봐야 비로소 "제대로 고른" 단열이 된다. 이 글은 그 판단에 필요한 개념과 수치, 계산법을 한 번에 정리한다. ■ 열관류율(U값)이란 무엇인가 열관류율은 벽·지붕 같은 부위 1㎡를 통해,…
Dynamo로 Revit 반복작업 자동화하기: 시트 생성과 파라미터 일괄 입력 활용

Dynamo로 Revit 반복작업 자동화하기: 시트 생성과 파라미터 일괄 입력 활용

Revit 프로젝트 후반부에는 도면 시트를 대량으로 만들고, 요소마다 파라미터를 채워 넣는 단순 반복 작업이 몰린다. 시트 200장을 손으로 만들고 제목블록에 번호·이름을 하나씩 입력하는 데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Dynamo는 이 과정을 그래프 하나로 자동화한다. 엑셀에 정리된 시트 목록을 읽어 시트를 한꺼번에 생성하고, 지정한 위치에 뷰를 배치하며, 요소 파라미터를 스프레드시트 값으로 일괄 입력할 수 있다. 이 글은 시트 자동 생성 그래프와 파라미터 일괄 입력의 실제 노드 흐름, 그리고 트랜잭션·되돌리기 같은 실무 주의점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 준비: 데이터를 엑셀로 먼저 정리한다 자동화의 출발점은 좋은 데이터다. 시트 번호·시트 이름·배치할 뷰 이름을 열로 정리한 엑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