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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로 서울 25개 구의 8월 아파트 매매를 모두 모았습니다. 해제된 거래를 빼면 3,473건입니다. 7월 5,851건과 나란히 놓으면 한 달 새 40% 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걸러야 했습니다. 하나는 아직 신고가 덜 들어온 8월 자료이고, 다른 하나는 한 단지가 수십, 수백 채를 한꺼번에 파는 통매각입니다.

8월 숫자는 아직 자라는 중이다

아파트 매매는 계약하고 30일 안에 신고하면 됩니다. 8월 말에 계약한 거래는 9월 말까지 신고가 들어오기 때문에, 9월 29일에 본 8월 건수는 최종치가 아닙니다. 주 단위로 쪼개 보면 8월 넷째 주 이후 계약도 841건이 이미 잡혀 있어서 신고가 몰려 있지는 않지만, 7월 대비 감소 폭은 10월 초에 다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건수보다 거래가 어디에서 어떤 크기로 일어났는지를 중심으로 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2026년 6월 5,313건, 7월 5,851건, 8월 3,473건(9월 29일 집계) 세로 막대 그래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해제 거래 제외). 8월은 신고 기한 안이라 늘어날 수 있다.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026년 9월 29일 아키포털 집계

통매각 세 곳이 7월과 8월을 흔들었다

구별 건수를 보다가 눈에 걸린 곳이 중랑구였습니다. 6월 211건, 8월 191건인데 7월만 501건입니다. 목록을 열어 보니 세이지움태릉입구역 한 단지에서 7월에만 278건이 직거래로 신고돼 있었습니다. 같은 달 동작구 한강더퍼스트타워도 65건이 직거래였습니다. 8월에는 중랑구 상봉생활 50건이 모두 8월 27일 하루에, 모두 전용 20㎡ 안팎으로, 모두 직거래로 올라왔습니다. 2026년 준공 단지이고 중간 거래가는 2억 9,925만 원입니다.

이런 거래는 사업자가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동네 시세와는 거리가 멉니다. 문제는 통계에 그대로 섞인다는 점입니다. 7월 서울 전체 직거래가 490건으로 6월(176건)의 세 배 가까이 뛴 것도, 중랑구 7월 중간 거래가가 4억 4,900만 원으로 주변 달보다 1억 원 넘게 낮게 나온 것도 이 한 단지 때문입니다. 세 단지를 빼면 7월은 5,508건, 8월은 3,423건입니다.

중간 가격이 내렸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

서울 전체 중간 거래가는 6월 9억 5,700만 원, 7월 9억 500만 원, 8월 8억 7,000만 원으로 두 달 연속 내려갔습니다. 전용 84㎡만 따로 봐도 7월 11억 4,900만 원에서 8월 10억 4,000만 원입니다. 숫자만 보면 하락인데, 거래가 어느 동네에서 일어났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네 구가 서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한 비중은 6월 14.0%, 7월 11.5%, 8월 10.9%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노원·도봉·강북 세 구는 7월 19.4%에서 8월 22.5%로 늘었습니다. 비싼 동네 거래가 줄고 상대적으로 싼 동네 거래가 늘면, 개별 아파트값이 그대로여도 서울 전체 중간값은 내려갑니다.

2026년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도넛 차트 — 노원·도봉·강북 22.5%, 강남·서초·송파·용산 10.9%, 나머지 18개 구 66.6%
8월 서울 아파트 매매의 권역별 비중.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키포털 집계

그래서 같은 구 안에서 같은 크기끼리 비교했습니다. 전용 84㎡ 중간 거래가가 7월보다 오른 곳은 마포구(15억 8,500만 → 16억 2,500만), 동작구(15억 7,000만 → 16억 1,000만), 영등포구(14억 1,000만 → 14억 3,000만)였고, 노원구(8억 2,250만 → 8억 2,000만)와 강동구(15억 1,750만 → 15억 2,500만)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내린 쪽은 송파구(24억 5,500만 → 20억 2,500만)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구와 용산구는 8월 84㎡ 거래가 각각 15건, 7건뿐이라 중간값이 한두 건에 따라 크게 흔들리므로 방향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2026년 8월 서울 주요 구 전용 84㎡ 중간 거래가 가로 막대 — 강남 26억, 서초 24.6억, 송파 20.2억, 마포 16.2억, 동작 16.1억, 노원 8.2억
전용 83~86㎡ 거래의 구별 중간값.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키포털 집계

통매각을 빼면 면적·연식 구성은 그대로였다

통매각을 걸러야 하는 이유는 면적과 연식 통계에서 더 분명해집니다. 있는 그대로 세면 7월 거래의 47.2%가 전용 60㎡ 이하 소형이고, 2016년 이후 준공된 신축이 19.9%입니다. 8월은 각각 45.1%, 15.9%라서 “신축 거래가 한 달 새 4%포인트 줄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매각 세 단지를 빼고 다시 세면 7월 소형 비중은 44.0%, 신축 비중은 14.9%로 내려갑니다. 8월은 44.3%와 14.7%입니다. 두 달이 거의 같습니다. 전용 60~85㎡ 중형은 7월 42.8%, 8월 42.5%였고, 85㎡ 초과 대형은 13.3%와 13.2%였습니다. 1995년 이전에 지은 구축 비중도 28.1%와 28.7%로 비슷합니다. 한 단지의 대량 신고가 “신축 선호가 식었다” 같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8월에 가장 비싸게 팔린 집

최고가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41㎡ 1층, 255억 원(8월 27일)입니다. 같은 단지 비슷한 면적(273.94㎡) 1층이 6월 18일 250억 원에 거래된 적이 있어 두 달 사이 5억 원 높게 팔린 셈입니다. 그 뒤로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41㎡ 97억 3,000만 원,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217.86㎡ 92억 원,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76㎡ 91억 원, 압구정동 한양4차 208.65㎡와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133.91㎡가 각각 90억 원이었습니다. 상위 열 건 가운데 일곱 건이 압구정(4건)과 반포(3건)에서 나왔고, 압구정 네 건은 모두 1976~1983년에 지은 재건축 대상 단지입니다.

숫자를 볼 때 확인할 것

해제 신고된 거래는 8월에만 73건입니다. 신고가를 찍었다가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 “최고가 경신” 기사를 볼 때는 해제 여부부터 봐야 합니다. 또 같은 날, 같은 단지에서, 같은 면적의 직거래가 수십 건씩 찍혀 있다면 통매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동네 시세를 판단할 때는 이런 묶음을 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 집계는 해제 거래를 뺀 매매만 다뤘고, 분양권·입주권 전매와 전월세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8월 건수와 가격은 9월 29일 기준이며, 늦게 들어오는 신고가 반영되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9월 거래는 10월 말에 같은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우리 동네는 직접 조회해 보세요

이 글의 숫자는 모두 아키포털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에서 똑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군·구와 계약월을 고르면 건수, 중간 가격, 3.3㎡당 가격과 거래 목록이 나오고, 동 이름을 눌러 좁혀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랑구 2026년 7월을 열면 세이지움태릉입구역 직거래가 목록을 가득 채운 모습을, 강남구 2026년 8월을 열면 압구정동 거래가 위쪽에 몰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동네를 직접 넣어 보세요.

연재 다른 회차 — 지난 회차: 2026년 7월 · 2026년 6월

참고 문헌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몇 건인가요?

해제된 거래를 빼고 3,473건입니다. 7월 5,851건과 나란히 놓으면 40% 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9월 29일 기준으로 본 8월 건수는 신고 기한 안이라 최종치가 아닙니다. 7월 대비 감소 폭은 10월 초에 다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서울 아파트 중간 거래가가 내려갔는데 집값이 떨어진 건가요?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중간 거래가는 7월 9억 500만 원에서 8월 8억 7,000만 원으로 내렸지만, 강남·서초·송파·용산 비중이 11.5%에서 10.9%로 줄고 노원·도봉·강북 비중은 19.4%에서 22.5%로 늘었습니다. 싼 동네 거래가 늘면 개별 아파트값이 그대로여도 전체 중간값은 내려갑니다.

통매각 거래는 왜 통계에서 빼고 봐야 하나요?

사업자가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동네 시세와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중랑구 세이지움태릉입구역은 7월에만 278건이 직거래로 신고됐습니다. 통매각 세 단지를 빼면 7월은 5,508건, 8월은 3,423건이고, 소형과 신축 비중도 두 달이 거의 같습니다.

8월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41㎡ 1층으로 255억 원(8월 27일)입니다. 같은 단지 비슷한 면적 1층이 6월 18일 250억 원에 거래된 적이 있습니다. 상위 열 건 가운데 일곱 건이 압구정(4건)과 반포(3건)에서 나왔습니다. 8월 가격은 9월 29일 기준이며 늦은 신고가 반영되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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