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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도심 고층빌딩 사이로 솟은 부르즈 할리파
사진: Laika ac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

국토교통부가 7월 30일 공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34조 8,785억 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1위에 올랐다. 이 회사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세계적인 초고층 건축을 연달아 맡았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2번 타워를 주 시공사로 맡았고, 대만 타이베이 101 공사에 참여했으며, 2010년 준공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벨기에 베식스, 아랍에미리트 아랍텍과 합작으로 시공했다. 초고층 공사는 층이 올라갈수록 콘크리트를 높이 밀어 올리는 압송과 바람에 따른 흔들림 제어가 관건인데, 세 건을 잇달아 수행하며 관련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공사실적을 보면 건축 부문 8조 6천억 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매출 순위로 읽으면 안 된다. 이 평가는 공사실적만이 아니라 경영 상태와 기술 능력, 신인도를 함께 더해 산정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축 부문 실적이 8조 6천억 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은 2위였는데 종합 순위는 1위다. 실적 외의 항목에서 앞섰다는 뜻이다.

초고층 세 건을 잇달아 맡은 이력도 그냥 경력이 아니다. 초고층 현장에서 승부가 갈리는 곳은 콘크리트를 얼마나 높이 밀어 올릴 수 있는가와 흔들리는 건물에서 수직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다. 400m를 넘어가면 펌프 압력과 배합을 함께 조정해야 하고, 바람에 건물이 움직이는 상태에서 위치를 잡아야 하므로 위성측위와 실시간 계측에 기대게 된다. 페트로나스와 타이베이 101, 부르즈 할리파를 거치며 이 두 가지가 쌓였다.

부르즈 할리파의 규모를 숫자로 보면 체감이 다르다. 높이 828m, 163층, 연면적 약 50만㎡ 규모로, 철근 약 3만 9천 톤(이어 붙이면 지구 둘레의 4분의 1이 넘는 길이)과 콘크리트 약 33만㎥가 들어갔다. 지상 500m 높이에서는 타워크레인 대신 유압잭으로 첨탑을 밀어 올리는 공법을 썼다. 삼성물산은 이후로도 초고층 이력을 이어가,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높이 679m의 메르데카118을 완공했다. 이 빌딩은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삼성물산이 세계 1위와 2위 초고층 빌딩을 모두 시공한 유일한 건설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시공능력평가는 매년 7월 말에 공시돼 8월 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 공공공사 입찰 참가 자격과 도급 한도를 정하는 데 쓰이므로, 업체를 검토할 때는 해가 바뀌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한건설협회 누리집에서 전체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 문헌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는 어디인가요?

삼성물산입니다. 국토교통부가 7월 30일 공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34조 8,785억 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건축 부문 공사실적은 8조 6천억 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였습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매출 순위와 같은 뜻인가요?

같지 않습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만이 아니라 경영 상태와 기술 능력, 신인도를 함께 더해 산정합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축 부문 실적이 현대건설에 이은 2위였지만 종합 순위는 1위여서 실적 외 항목에서 앞섰다는 뜻입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초고층 건물은 무엇이 있나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2번 타워를 주 시공사로 맡았고 타이베이 101 공사에 참여했으며, 2010년 준공한 부르즈 할리파를 벨기에 베식스, 아랍에미리트 아랍텍과 합작으로 시공했습니다. 2024년에는 높이 679m의 메르데카118을 완공했습니다.

부르즈 할리파에는 자재가 얼마나 들어갔나요?

철근 약 3만 9천 톤과 콘크리트 약 33만㎥가 들어갔습니다. 높이 828m, 163층, 연면적 약 50만㎡ 규모이며, 지상 500m 높이에서는 타워크레인 대신 유압잭으로 첨탑을 밀어 올리는 공법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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