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아치

아치는 개구부를 확보하면서도 만만찮은 하중을 압축 응력만으로 버티도록 만든 곡선형 구조물이다. 형태상 잡아당기는 힘은 거의 받지 않고 누르는 힘 위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돌이나 주철, 콘크리트처럼 압축에는 강하지만 인장에는 약한 재료를 구조재로 쓰기에 알맞다. 장식으로는 기원전 4천 년경부터 쓰인 자취가 남아 있지만, 하중을 실제로 떠받치는 구조적 쓰임은 기원전 4세기 무렵 고대 로마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성당의 창과 문, 다리, 통형 볼트를 받치는 요소 등으로 널리 쓰였고, 오늘날의 건축과 토목 구조물에서도 여전히 활용된다.■ 왜 아치인가 돌은 눌리는 힘에는 강하지만 당기는 힘에는 약하다. 돌 하나를 개구부 위에 가로로 걸치면 아래쪽이 늘어나면서 부러진다. 그래서…
한옥

한옥

한옥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른 재래식 주택으로 조선집이라고도 한다. 풍수 이론에 따라 자리를 잡으며, 온돌과 마루를 함께 갖춰 겨울 추위와 여름 더위에 모두 대응하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돌로 쌓은 기단 위에 나무 뼈대를 세우고 흙벽과 기와지붕으로 마감하며,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지내는 좌식 생활에 맞춰 구조가 발달했다. 고구려의 구들 난방과 백제의 마루 문화가 어우러져 오늘날의 한옥 형태로 자리 잡았고, '한옥'이라는 말 자체는 1907년 문헌에 처음 나타난다. 1970년대 이후 현대식 주택에 밀려 크게 줄었지만, 요즘은 자연친화적인 특성과 치유 효과가 다시 주목받으며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 북촌 등이 관광지로 살아나고 있다.— 온돌과…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는 이렇다 할 냉난방 설비 없이도 아주 적은 에너지로 한 해 내내 대략 20도 안팎의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주택이다. 일반 주택과 견주면 난방비를 10퍼센트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촘촘한 기밀 시공과 고성능 단열재, 삼중 유리창, 나가는 공기의 열을 되받는 환기장치를 한데 묶어 보온병처럼 열이 새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원리다. 1988년 스웨덴과 독일 학자들의 구상에서 출발해 1991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첫 주거용 건물이 세워졌고, 1996년 패시브하우스 연구소가 문을 열며 국제 기준이 잡혔다. 한국에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왔지만 초기 비용이 커 확산이 더뎠고, 근래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책과 맞물려 순천과 청주…
내화구조

내화구조

내화구조는 건축 부재나 구조물이 불에 잘 견디고 쉽게 타지 않도록 처리한 기술과 그 결과물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목적은 화재가 났을 때 일정 시간 동안 구조가 무너지는 것을 늦춰, 사람이 빠져나가고 소방대가 불을 끌 시간을 벌어 주는 데 있다. 건축물뿐 아니라 선박 같은 해양 구조물과 항공기, 터널의 콘크리트 벽과 천장, 광산 시설처럼 불이 날 위험이 있는 여러 분야에 두루 쓰인다. 내화 성능은 나라마다 정한 건설 표준과 규격에 맞춰 검증하며, 플라스터나 수화물을 이용한 피복 등 여러 방법을 함께 동원한다.— 견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 내화구조의 목적은 불에 타지 않는 건물을 만드는…
단열재

단열재

단열재는 보온이나 열 차단을 위해 쓰는 건축 재료로, 석면과 유리섬유, 코르크, 발포 플라스틱 등 소재가 다양하다. 만드는 방식과 형태가 여러 가지인 만큼 열전도율과 두께, 쓰이는 지역 조건 등에 따라 여러 기준으로 나뉘며,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으로 사용 규정을 관리한다. 한국산업표준(KS)은 열전도율(W/mK)을 기준으로 단열재를 가·나·다·라 네 등급으로 가르는데, 성능이 가장 좋은 가 등급은 열전도율 0.034 W/mK 이하가 기준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같은 두께로 더 나은 단열 성능을 내 에너지를 아끼는 데 유리하다.■ 등급보다 두께, 두께보다 연속성 단열재를 고를 때 가 등급이면 무조건 낫다고 보기 쉽지만, 실제 성능은 열전도율과 두께를 함께 봐야…
pyRevit로 시작하는 Revit 자동화 스크립팅 입문

pyRevit로 시작하는 Revit 자동화 스크립팅 입문

Revit 자동화를 배우고 싶은데 C#과 비주얼 스튜디오, 그리고 플러그인 빌드·배포까지 넘어야 한다면 진입 문턱이 꽤 높다. pyRevit은 그 문턱을 크게 낮춘다. 파이썬 스크립트를 리본 버튼으로 등록해 클릭 한 번으로 실행하는 오픈소스 확장 도구로, 컴파일도 배포용 설치 파일도 필요 없다. 스크립트 파일을 정해진 폴더 구조에 넣기만 하면 Revit 리본에 버튼이 생긴다. 이 글은 pyRevit의 설치와 확장·번들 구조, 첫 스크립트 작성, 그리고 RevitPythonShell과의 차이와 배포 방법까지 입문에 필요한 뼈대를 정리한다. ■ pyRevit이 잘하는 일 pyRevit은 "입력이 같으면 결과도 같은" 반복 업무에 특히 강하다. 실무에서 흔히 이렇게 쓴다. 뷰·시트 이름을 사무소 표준에 맞게…
Dynamo 비주얼 프로그래밍으로 배우는 BIM 워크플로 자동화

Dynamo 비주얼 프로그래밍으로 배우는 BIM 워크플로 자동화

Dynamo는 Revit에 내장된 노드 기반 비주얼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코드를 몰라도 반복 작업 자동화·대량 데이터 조작·파라메트릭 형상 생성을 할 수 있다. 노드(작업 단위)와 와이어(데이터 연결)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파이썬 노드로 Revit API 레벨까지 확장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자동화할 수 있는가"를 먼저 파악하는 일이다. 도구를 배우기 전에 자동화가 잘 맞는 작업 유형을 알면, 어디에 Dynamo를 붙일지 판단이 빨라진다. 이 글은 자동화 가능한 워크플로 유형을 표로 정리하고, 완성한 그래프를 팀에 배포하는 Dynamo Player,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패키지, 그리고 실전 학습 로드맵을 다룬다. ■ 자동화하기 좋은 워크플로 유형 Dynamo가 특히 효과를 내는 작업은 "규칙이…
Revit 2026의 생성형 설계·API 개선과 AI 자동화 기능

Revit 2026의 생성형 설계·API 개선과 AI 자동화 기능

Revit 2026은 출시 25주년 버전으로, 화려한 신기능보다 실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자동화·AI·API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생성형 설계(Generative Design), 반복 작업의 규칙 기반 자동화, 그리고 애드인 개발 환경의 안정성이 함께 개선되면서 BIM 매니저와 개발자가 커스텀 자동화를 더 안전하게 확장할 토대가 넓어졌다. 이 글은 Autodesk가 공개한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된 기능만 정리하고 생성형 설계의 실제 워크플로와 실무 적용 지점을 프로그래밍 관점에서 설명한다. ■ 생성형 설계(Generative Design in Revit)란 생성형 설계는 설계자가 정한 목표·제약·변수에 따라 수많은 설계 대안(outcome)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평가하는 기능이다. Revit에 내장된 이 도구는 클라우드 연산을 이용해 사람이 손으로 검토하기 어려운 규모의…
IFC.js와 오픈소스 스택으로 구축하는 웹 기반 BIM 뷰어

IFC.js와 오픈소스 스택으로 구축하는 웹 기반 BIM 뷰어

웹 브라우저 안에서 IFC 파일을 열고, 3D로 돌려보고, 요소를 눌러 속성을 확인한다. 서버에 무거운 저작도구를 두지 않고도 이런 웹 기반 BIM 뷰어를 만들 수 있게 해 준 것이 IFC.js였다. 다만 지금은 이름과 구조가 바뀌었다. IFC.js 프로젝트는 That Open Engine(That Open Company)으로 발전하며 저수준 파서 web-ifc와 고수준 툴킷 @thatopen/components로 재편됐다. 이 글은 그 오픈소스 웹 BIM 스택의 구성을 정리하고, 브라우저에서 IFC를 로드·렌더링하고 요소를 선택해 속성을 표시하는 데까지 실제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이어간다. ■ 웹 BIM 스택의 구성 웹에서 IFC를 다루는 오픈소스 스택은 크게 세 층으로 나뉜다. 각 층이 무엇을 맡는지 알아야 어느…
Rhino.Inside.Revit로 연결하는 Grasshopper 파라메트릭 BIM 워크플로

Rhino.Inside.Revit로 연결하는 Grasshopper 파라메트릭 BIM 워크플로

Grasshopper의 알고리즘 설계 능력과 Revit의 BIM 데이터 관리 능력은 오랫동안 별개의 세계였다. 복잡한 형상은 Rhino/Grasshopper에서 만들고, 이를 다시 Revit으로 옮겨 벽·바닥·패밀리로 재작업하는 과정에서 형상 왜곡과 데이터 손실, 중복 모델링이 반복됐다. Rhino.Inside.Revit는 이 단절을 없앤다. Rhino와 Grasshopper를 Revit 프로세스 내부에서 직접 구동해, Grasshopper 캔버스에서 정의한 파라메트릭 지오메트리를 Revit 네이티브 요소로 실시간 생성·갱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은 개념부터 설치, 컴포넌트를 이용한 요소 생성, 실무 워크플로까지 프로그래밍 관점에서 정리한다. ■ Rhino.Inside.Revit란 무엇인가 Rhino.Inside는 McNeel이 공개한 오픈소스 기술로, Rhino 엔진(RhinoCommon)을 다른 64비트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의 프로세스 안에 로드해 구동한다. Rhino.Inside.Revit는 그 호스트가 Revit인 버전으로, Rev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