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식 구조 공동주택 3D 모델 – 전단벽과 슬래브가 만드는 아파트 골조

벽식 구조 공동주택 3D 모델 – 전단벽과 슬래브가 만드는 아파트 골조

우리나라 아파트 대부분은 벽식 구조로 지어진다. 기둥과 보로 하중을 받는 라멘조와 달리, 벽식 구조는 콘크리트 벽체 자체가 기둥과 보의 역할을 겸한다. 이때 수직 하중뿐 아니라 지진이나 바람 같은 수평력까지 함께 견디는 벽을 전단벽이라 부른다. 세대를 구획하는 내력벽이 곧 전단벽이 되고, 그 위에 얇은 슬래브가 얹혀 한 층의 바닥이자 아랫집의 천장을 이룬다. 이 단순한 조합이 반복되면서 20층, 30층 아파트 한 동이 완성된다. 3D 모델로 골조를 세워 보면 벽과 슬래브만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의 특징과 한계가 도면보다 훨씬 분명하게 드러난다. ■ 전단벽은 무엇을 견디는가 건물에 작용하는 힘은 크게 수직력과 수평력으로 나뉜다. 수직력은 사람,…
배근도 읽는 법 – 주근·늑근·정착길이가 말해 주는 것

배근도 읽는 법 – 주근·늑근·정착길이가 말해 주는 것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콘크리트는 누르는 힘(압축)에, 철근은 당기는 힘(인장)에 견딘다. 배근도는 이 철근을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넣는지 나타낸 도면이다. 빽빽한 숫자와 기호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 부재의 어디에 어떤 힘이 걸리는가'를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표기법 몇 가지와 부재별 배근 원리, 그리고 정착길이·이음·피복두께라는 세 가지 개념만 잡으면 배근도는 읽힌다. 하나씩 풀어 본다. ■ 철근 표기 읽기 철근은 표면에 마디(리브)가 있는 이형철근이 표준이다. 마디가 콘크리트와의 부착력을 높여 두 재료가 한 몸처럼 힘을 주고받게 한다. 도면에서 'D13'이라고 쓰면 공칭지름 13밀리미터짜리 이형철근을 뜻한다. 지름은 D10·D13·D16·D19·D22·D25·D29·D32 순으로 커진다. 철근의 강도 등급은 SD(Steel Deformed) 뒤에 항복강도를 붙여 나타낸다.…
내력벽과 전단벽 – 벽이 하중을 받는 두 가지 방식

내력벽과 전단벽 – 벽이 하중을 받는 두 가지 방식

건물의 벽은 하는 일에 따라 성격이 갈린다. 내력벽은 위층의 무게와 지붕 하중 같은 수직 하중을 받아 아래로 내려보내는 벽이고, 전단벽은 지진이나 바람처럼 옆에서 미는 수평 하중에 맞서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비틀리는 것을 잡아 주는 벽이다. 벽 자체가 기둥·보를 대신해 구조체 노릇을 하는 방식을 벽식구조라 하며, 국내 아파트의 다수가 여기에 해당하고 대체로 15층 안팎까지의 공동주택에 널리 쓰인다. 겉으로는 같은 벽처럼 보여도 그 벽이 받는 하중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두께와 배근량이 달라지므로, 벽마다 맡은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구조를 읽는 출발점이다. ■ 내력벽과 전단벽, 무엇이 다른가 두 용어는 대상으로 하는 하중의…
LOD(Level of Development) – BIM 모델의 상세 수준을 정의하는 기준

LOD(Level of Development) – BIM 모델의 상세 수준을 정의하는 기준

LOD(Level of Development)는 BIM 모델을 구성하는 각 요소가 어느 정도까지 구체화되었고, 그 정보를 협업 상대가 어디까지 신뢰해도 되는지를 단계로 정의한 기준이다. 같은 벽이라도 기획 단계에서는 대략의 위치와 두께만 있으면 되지만, 시공 단계에서는 마감재·상세 치수·시공 정보까지 담겨야 한다. LOD는 이 차이를 100·200·300·350·400·500이라는 단계로 나눠, 모델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이 요소를 어디까지 믿고 써도 되는가’를 합의하게 해 준다. 핵심은 LOD가 ‘모델을 얼마나 자세히 그렸는가’가 아니라 ‘그 정보가 어느 수준의 의사결정에 쓰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공통 언어라는 점이다. ■ AIA가 만든 LOD, BIMForum이 채운 틈 LOD 개념은 미국건축사협회(AIA)의 계약 문서 체계(E202, 이후 G202)에서 정립됐다.…
Dynamo로 반복 작업 자동화하기 – 노드 기반 비주얼 스크립트 기초

Dynamo로 반복 작업 자동화하기 – 노드 기반 비주얼 스크립트 기초

Dynamo는 Revit에 기본 내장된 노드 기반 비주얼 프로그래밍 도구다. 코드를 한 줄씩 타이핑하는 대신, 기능이 담긴 사각형 노드(node)를 캔버스에 올리고 선(wire)으로 연결해 데이터가 흐르는 경로를 만든다. 왼쪽에서 입력을 받은 노드가 결과를 내보내고, 그 결과가 다음 노드의 입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데이터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눈으로 따라갈 수 있다. 수백 개의 방에 규칙에 맞춰 이름을 한 번에 붙이거나, 외부 엑셀 값을 읽어 매개변수에 채워 넣는 반복 작업을 노드 몇 개로 처리할 수 있어, 설계자가 직접 자동화를 시작해 볼 수 있는 진입점이 된다. 이 글은 Dynamo의 세 가지 뼈대 개념인 노드·와이어·데이터…
Navisworks 간섭체크(Clash Detection)로 설비·구조 충돌 미리 잡기

Navisworks 간섭체크(Clash Detection)로 설비·구조 충돌 미리 잡기

간섭체크(Clash Detection)는 서로 다른 분야가 각자 그린 BIM 모델을 하나로 합쳐, 물리적으로 부딪치거나 필요한 이격이 확보되지 않은 지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작업이다. 도면 단계에서는 구조·건축·기계·전기·소방을 따로 그려 두기 때문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배관이 보를 관통하거나 덕트가 기둥과 겹치는 문제는 대개 현장에서 자재가 올라간 뒤에야 드러나고, 그때 뜯어고치면 설계 단계에서 잡는 것보다 비용과 공기가 몇 배로 든다. Navisworks의 Clash Detective는 이 충돌을 좌표·부재 정보와 함께 목록으로 뽑아 주는 도구로, 국내외 대형 현장의 BIM 조정(Coordination) 업무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쓰인다. 이 글에서는 모델 병합부터 리포트 내보내기까지 실제 작업 순서를 단계별로…
기초 구조 3D 모델 – 독립기초·줄기초·온통기초의 구성

기초 구조 3D 모델 – 독립기초·줄기초·온통기초의 구성

건축물의 모든 하중은 결국 기초를 거쳐 지반으로 전달된다. 아무리 상부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도 기초가 하중을 제대로 받아 넘기지 못하면 침하와 균열로 이어진다. 기초는 지지 방식에 따라 크게 독립기초, 줄기초, 온통기초(매트기초)로 나뉘고, 지반이 얕은 깊이에서 충분한 지지력을 내지 못하면 말뚝기초로 하중을 깊은 지층까지 내려보낸다. 기초는 완성되면 대부분 흙에 묻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공 전 3D 모델로 철근 배근과 지중보 연결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특히 값어치가 크다. 이 글은 기초 3종의 형태와 적용 조건, 지반별 허용지내력, 말뚝기초의 개요, 그리고 BIM에서 기초를 모델링할 때의 점검 포인트를 정리한다. ■ 얕은기초 3종의 형태와…
드라이비트 (외단열 미장 마감, EIFS)

드라이비트 (외단열 미장 마감, EIFS)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 바깥쪽에 단열재를 붙이고 그 위에 유리섬유 메시와 미장 마감을 입히는 외단열 공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정식 명칭은 외단열 미장 마감 시스템(EIFS, Exterior Insulation and Finish System)이며, 드라이비트는 이 공법을 널리 보급한 제조사의 상표가 일반 명사처럼 굳어진 것이다. 단열재를 구조체 바깥에 두는 방식이라 열교를 줄이고 실내 유효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저층 주택과 리모델링에서 널리 쓰인다. 다만 마감층 두께가 5~7밀리미터 안팎으로 얇고 유기 단열재를 쓰는 경우가 많아 화재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 때문에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쓸 수 있는 단열재의 종류가 법으로 제한된다. 충격에 약해 깨지거나 떨어지기…
내 건물에 주차장 몇 대를 확보해야 하나 –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읽는 법

내 건물에 주차장 몇 대를 확보해야 하나 –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읽는 법

건축물을 지을 때는 그 용도와 규모에 따라 일정 대수의 주차장을 대지 안에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를 부설주차장이라 하며, 근거는 「주차장법」 제19조와 같은 법 시행령 별표 1이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필요한 주차 대수는 건물의 용도에 따라 계산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둘째, 법령이 정한 것은 전국 공통의 '최소 기준'일 뿐이고 실제 적용값은 해당 시·군·구 조례가 정한다. 그래서 같은 규모·같은 용도라도 서울과 지방, 심지어 옆 동네끼리도 요구 대수가 다를 수 있다. 주차 대수는 건폐율·용적률만큼이나 건물의 실제 규모를 좌우하는 조건이므로 설계 첫 단계에서 반드시 짚어야 한다. ■ 용도별 설치기준 (주차장법 시행령 별표 1) 비주거…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9화 · 등기와 취득세, 준공 뒤에 남은 숙제

선영씨의 집 짓기 일지 9화 · 등기와 취득세, 준공 뒤에 남은 숙제

사용승인이 나고 하자보수까지 마쳤으니 이제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 집은 서류상 선영 씨 것이 아니다. 9화는 준공 뒤에 남은 행정 절차와 세금 이야기다.◆ 준공 뒤에 해야 할 일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건축물대장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대장에 오르는 것과 소유권이 등기되는 것은 다른 절차다. 새로 지은 건물은 등기부가 아예 없는 상태라, 처음으로 등기부를 만드는 소유권 보존등기를 해야 비로소 법적으로 내 소유가 된다. 등기가 없으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팔 수도 없다. 대개 건축물대장 등본, 신청서, 취득세 영수증 등을 갖춰 관할 등기소에 신청한다. 순서상 취득세를 먼저 내야 등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세금은…